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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hslee Jul 21. 2024

'라이선싱 콘' 사회자 참여 후기(feat. 나혼렙)

어떤 방식으로 IP비즈니스의 확장성을 만들어갈 것인가?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주최/주관한 라이선싱 콘에 사회자로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IP유니버스>의 저자라는 개인자격으로 받은 기회였지만 회사에서 개발 중인 CINEV의 사업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좋은 인사이트를 얻고 왔습니다.


주제는 '한국형 슈퍼 IP <나 혼자만 레벨업>의 넥스트 레벨', 직접 사업을 전개해 오신 디앤씨미디어의 박진해 본부장님과, 넷마블의 윤혜영 IP사업실장님과 함께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훌륭한 두 분과 함께해 영광이었습니다.


https://youtu.be/eqy85AL70PU?si=Em8TZawivCxhnYOo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IP가 웹소설과 웹툰은 물론 올해 애니메이션과 게임이라는 영역에서도 워낙 좋은 성과들을 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가장 큰 화두는 '과연 어떻게 이런 메가 IP를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정답을 알지는 못하는 주제이지만, 세션을 관통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오고 갔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많이 만들어야 한다

- '결국 어떤 IP가 성공할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필수적이다', 이건 두 분의 공통적인 의견이었고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IP자체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고, IP의 확장 모델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 IP를 늘리는 건 결국 <IP유니버스>에서 이야기했던 멀티 IP 전략을 통해 이뤄낼 수 있으며 2차 판권에 해당하는 IP 확장 모델 역시 IP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2) 좋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 디앤씨미디어와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을 통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게임 일매출 1백억 원 돌파'라는 훌륭한 성과도 만들어냈습니다.

- 또한 디앤씨미디어는 애니플렉스의 A1픽쳐스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이 역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져 현재 2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IP의 확장을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수적입니다. IP홀더와 IP플랫폼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좋은 파트너와 과감하게 협업하고 확장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일본의 제작위원회와 같이 우리도 좋은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3) 우리가 잘하는 걸 시도해야 한다

- 국내에서 IP는 최근 들어 많은 주목과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해외에는 이미 큰 리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 주요 2차 판권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의 기업들이 공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죠.

- 하지만 웹소설, 웹툰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합니다. 여기서 확장 방향을 찾는다면 우리가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기존 산업에서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구축한 웹소설, 웹툰 IP를 활용하는 게 가장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4) 원작에 충실할 것

- 기본적인 이야기지만 IP가 2차 판권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동력을 잃거나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우는 대개 원천 IP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 각 콘텐츠 특성에 맞게 각색이 되고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팬들이 처음 원천 IP에 빠져들었던 그 감성이 사라지는 순간 IP의 2차 판권은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 IP는 창작자와 팬이 소통하는 유기체와 같으므로 2차 판권에서 이 부분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라이선싱 콘' 세션 현장 스케치

꽉 채워진 자리를 보며 개인적으로 IP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늘어나고 덕분에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국내 웹툰 역사상 가장 큰 IP 중 하나이고, 성공적인 확장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연사분께서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여전히 아주 작은 점을 하나 찍은 것뿐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웹소설, 웹툰 IP 산업은 이제 성장 초입에 와있습니다. 좋은 작가님들과 CP, 플랫폼이 구축되었고 웹소설/웹툰의 원천 IP를 만들어내고 공급 일은 이제 꽤 모양새를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원천 IP들은 이제는 확장의 단계에 와있습니다. 웹소설/웹툰을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기서 탄생한 IP들이 2차 판권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으로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국내에 IP플랫폼 인프라는 여전히 해외 주요국 대비 부족합니다. 좋은 파트너를 찾으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죠. 결국 이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건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들의 창작을 돕고 영상제작을 자동화하는 등 기술적 혁신이 결국 우리의 원천 IP를 세계 무대로 옮겨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입니다.


https://www.gamevu.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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