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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hslee Jan 13. 2021

[WONDERWALL] 원더월 브랜드에 대한 단상

원더월 에디션의 탄생

Wonderwall Edition and Branding


원더월에서 지난 11월에 런칭한 패션 브랜드 원더월 에디션입니다.

원더월 로고가 들어간 후드, 반팔, 라운드 티, 모자, 에코백, 쿠션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런칭 이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신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벤트성으로 아티스트의 굿즈를 판매하던 것과는 별개로 원더월만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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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만 국한되어있던 ‘원더월’ 이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정된 리소스에서도 일관된 브랜드 전략을 가져가려고 했던 노력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캐스팅부터 컨텐츠 내용, 영상 포맷, 웹사이트, 컬러, UI, 광고 소재, SNS 등 최대한 많은 것들의 톤 앤 무드를 통일하고자 노력하고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하나의 결로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습니다.

원더월과 함께 해주신 수많은 아티스트분들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훌륭한 분들인 동시에 각자의 캐릭터가 명확한 분들이었습니다. 유명인들이다 보니 마케팅이나 브랜딩적으로 굉장히 수월해 보일 수 있지만, 문제는 이들의 활동 분야나 스타일이 모두 달라 원더월이라는 하나의 결로 표현하는 것은 공수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희는 작은 결정 하나하나에도 브랜드 성격을 반영해야 했고 그만큼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일도 많았습니다. 때로 어떤 부분은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으며 반대로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정답이 없고 당장의 성과지표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이 결정이 옳은 것인지 확인할 길도 없었습니다. 브랜딩은 길고 긴 시간과의 싸움이더라고요. 지금도 저희가 옳은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할 수도, 원더월이 잘된 브랜딩이라고 확신할 수 도 없습니다.

그저 저희 내부 구성원들이 하나의 방향을 정하고 그것을 ‘원더월이 가야 할 길’이라고 믿고 가능한 많은 리소스를 하나로 통일해가는 작업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다 보니 현재는 나름의 성과지표를 구축하게 되었고 회사의 모든 것들에 브랜드 성격을 반영하는 일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진화하였습니다. 또 누군가가 우리가 정한 길을 벗어날 때, 소위 원더월스럽지 않다는 길을 제시하면 그것을 걸러내고 정화할 수 있는 능력도 점점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C레벨이나 파운딩 멤버여도요.

이제 원더월은 아티스트의 선택을 먼저 받기도 합니다. 수요자만큼 공급자가 중요한 이 시장에서 그들의 선택을 먼저 받는다는 것은 굉장한 경쟁력입니다.

저희는 이런 노력의 두 번째 결과물이 원더월 에디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로고를 박아서 만든 패션제품이 아닌 원더월 클래스가 담고 있던 철학과 스토리를 계승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원더월 에디션이 아주 조금은 특별하게 보이고 싶은 저희의 희망도 담겨있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선택을 받은 원더월 에디션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지금도 원더월이 잘 만들어진 브랜드라던가 우리가 해왔던 브랜딩 전략이 훌륭했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개선해야 할 것들과 채워나갈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만 브랜드는 회사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가 느끼는 것이고, 소비자의 기준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채워나가는 게 저희의 역할이지 않을까 단상 해봅니다.

https://wonderwall.kr/artlab/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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