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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hikoku) #13 우동순례 (3)

도전! 하루키를 따라한 사누키 우동 순례 (3)

by Tom and Terri


이제 우동 3그릇을 먹었으니,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며 잠깐 고토히라 궁으로 산책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 되었을 줄이야......)


고토히라 궁은 고토덴 고토히라 역 근처에 있습니다.

하루키도 배를 꺼뜨리러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곳이죠.

고토히라 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로..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차를 대라더니 보니까 기념품 가게....

1,500엔치 사면 주차가 무료래서 그냥 물건을 사고 가기로 합니다.

(이상한 센베를 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간판에 우동택시와 '나카노 우동 학교'가 보이네요.


저기 우동면 뽑고 있는 파란 도깨비가....

(도깨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계단이 많은 곳이라 인력거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약 800개의 계단을 올라갔었는데... 이게 화근이 될 줄이야 ㅠㅠ


딱 옛날 수학여행지로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절 앞에 파는 엿이며 잡다구리한 상품들이며.....


시간을 보고 신사를 차마 못 들어가고 서둘러 복귀합니다

으헝헝 나중에 다시 오겠져....


신사 입구에서 내려다 본 언덕.


저거 한 번 타는데 왕복 7천엔이던데

한편으로는 들고 있는 아저씨들이 좀 짠하다는 생각이.....

일본에선 왠만하면 저런 생각을 안 하는데...


그 분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두부 아이스크림 하나를 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나카노 우동학교.

입학하고 50분뒤에 졸업이랍니다 -_-;;;


서둘러 1,500엔치 기념품을 사고..

오가타야 우동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네비에서 하필 옛날 장소를 알려줘 구글맵으로 겨우 찾아서 갑니다.


바뀐 장소 링크



ㅎㄷㄷ.. 이 집은 매우 번창했나봅니다.

이때까지의 우동집들과 클래스가 다르네요.


실내 인테리어도 다른 집들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하루키가 밭에서 무를 캐서 바로 갈아 먹었다는 묘사는 더 이상 맞지 않을 듯...


쇼유우동 한 그릇씩 시키니 인당 무 하나가 뙇


미친듯이 무를 갈기 시작합니다.

급하니까..... 너무 급하니까...



그래도 사진은 소홀히 할 수가 없죠


특이하게 스다치를 하나 올려서 우동이 나옵니다.

참고로 쇼유 우동'을' 시켜야 무가 나오니 참고하세요.

(다른 우동은 안 나옴)


맛있게 비볐으나..........



아....... 맵다......... ㅠㅠ

무를 너무 많이 넣었나봐요....


처음으로 남깁니다. 배도 부르고 너무 맵고......

여기는 안타깝게도 우동 맛 평가가 불가능했습니다.

이것도 제 불찰...



미친듯이 밟아서 구글맵보다 빨리 돌아갔으나.....

이미 다카마츠 도착은 3시 15분이고, 버스는 3시 20분 출발이고...

결국 버스를 놓쳤습니다.


렌트카도 늦게 반납해서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기름 넣느라 늦었다고 했더니 어떻게 30분 늦은 건 봐주더라고요....


다카마츠 도서관이랑 리츠린 공원도 못 가본 게 좀 아쉽네요.

나름 '해변의 카프카'의 배경인데...


다음에는 해변의 카프카 여행을 하러 다카마츠로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D


다음 편은 '눈물을 머금고 탄' 신칸센 탑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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