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nceston의 명소, Cataract Gorge
공항에서 나와 렌트카를 빌려 향한 곳은 론세스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Cataract Gorge이다.
사실 여기를 첫 번째 행선지로 정한 이유는 사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17시 이후 입장이 불가할까봐 가장 먼저 일정을 잡아놓기도 했다.
예전에 미국에서 주차 딱지를 떼 본 흑역사가 있어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티켓 시간을 넉넉하게 뽑아서 차 위에 올려두고 갔다.
사실 여기서 가장 기대했던 건 협곡을 가로지는 케이블카.
바로 타러 갔으나..... 비쥬얼을 보고 그냥 말았다.
오른쪽에 조그맣게 의자에 매달려 있는 게 바로 케이블카였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의외로! 물 색깔이 투명한 색이 아닌 흙탕물 색깔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태즈매니아 강들 대부분이 숲에서 발원되기 때문에
토양 침식이 일어나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를 참 많이 하고 갔었는데........... 이상하게 좀 어색하기도 한 풍경이었다.
날씨는 참 좋았다만....
아, 그리고 입구에서 본 공작새.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공원의 명물이었다.
안타깝게도 날개를 펼친 적도 있었는데 멀리서만 보고 가까이서는 찍지 못했다....ㅠㅠ
들어가서 입구 오른쪽에 있는 언덕에서 찍은 사진.
물 빛깔은 흙탕물이긴 하지만...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풍경이었다.
한국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낙엽도 다 떨어진 계절이었는데,
다시 봄을 보너스로 얻은 기분이랄까.
(그리고 사진에 수영장 같은 곳은 정말 수영장인데, 아직 개방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Alexandra Bridge. 이 다리 아래가 사실 물살이 거친 지점이고, 희안하게 물 색깔도 조금 달라진다.
이 쪽은 그래도 덜 흙탕물인 반면...
상류 쪽은 오히려 흙빛에 가깝다.
그리고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예전 수력 발전소(Duck Reach)로 가는 하이킹 코스도 나온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공원.
이게 호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역으로 다른 지류가 여기서 생겨서 론세스턴을 지나 바다로 흘러 나간다.
그리고 의외로 수심도 깊은데, 약 36m라고 한다.
100년 넘은 다리라고 생각하니 의외로 섬뜻한 것 같기도...
다리를 건너 전망대 같은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
처음에는 약간 실망해서 케이블카도 안 탔으나, 여기서 보니 그래도 멋있었던 것 같다.
거친 강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특이한 나무들이 호주인 걸 느끼게 해 주었다고나 할까.
이제 내가 22시간만에 태즈매니아에 도착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구경했던 시간은 1시간 조금 넘어서,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사실 비행기를 타고 와서 약간 피곤하기도 했고.
예상보다 매우 빨리 일정이 끝났지만....
그래도 다시 차를 몰고, 호텔로 가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