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m and Terri Jan 31.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4)

Launceston의 명소, Cataract Gorge

공항에서 나와 렌트카를 빌려 향한 곳은 론세스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Cataract Gorge이다.
사실 여기를 첫 번째 행선지로 정한 이유는 사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17시 이후 입장이 불가할까봐 가장 먼저 일정을 잡아놓기도 했다.

예전에 미국에서 주차 딱지를 떼 본 흑역사가 있어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티켓 시간을 넉넉하게 뽑아서 차 위에 올려두고 갔다.

사실 여기서 가장 기대했던 건 협곡을 가로지는 케이블카.
바로 타러 갔으나..... 비쥬얼을 보고 그냥 말았다.

오른쪽에 조그맣게 의자에 매달려 있는 게 바로 케이블카였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의외로! 물 색깔이 투명한 색이 아닌 흙탕물 색깔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태즈매니아 강들 대부분이 숲에서 발원되기 때문에 

토양 침식이 일어나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를 참 많이 하고 갔었는데........... 이상하게 좀 어색하기도 한 풍경이었다.
날씨는 참 좋았다만....

아, 그리고 입구에서 본 공작새.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공원의 명물이었다.

안타깝게도 날개를 펼친 적도 있었는데 멀리서만 보고 가까이서는 찍지 못했다....ㅠㅠ

들어가서 입구 오른쪽에 있는 언덕에서 찍은 사진.

물 빛깔은 흙탕물이긴 하지만...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풍경이었다.
한국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낙엽도 다 떨어진 계절이었는데, 

다시 봄을 보너스로 얻은 기분이랄까.
(그리고 사진에 수영장 같은 곳은 정말 수영장인데, 아직 개방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Alexandra Bridge. 이 다리 아래가 사실 물살이 거친 지점이고, 희안하게 물 색깔도 조금 달라진다.

이 쪽은 그래도 덜 흙탕물인 반면...

상류 쪽은 오히려 흙빛에 가깝다.
그리고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예전 수력 발전소(Duck Reach)로 가는 하이킹 코스도 나온다.

건너편에서 바라 본 공원.
이게 호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역으로 다른 지류가 여기서 생겨서 론세스턴을 지나 바다로 흘러 나간다.
그리고 의외로 수심도 깊은데, 약 36m라고 한다.

100년 넘은 다리라고 생각하니 의외로 섬뜻한 것 같기도...

다리를 건너 전망대 같은 언덕에 올라 찍은 사진.
처음에는 약간 실망해서 케이블카도 안 탔으나, 여기서 보니 그래도 멋있었던 것 같다.
거친 강물과 기암괴석, 그리고 특이한 나무들이 호주인 걸 느끼게 해 주었다고나 할까.
이제 내가 22시간만에 태즈매니아에 도착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구경했던 시간은 1시간 조금 넘어서,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사실 비행기를 타고 와서 약간 피곤하기도 했고.
예상보다 매우 빨리 일정이 끝났지만.... 
그래도 다시 차를 몰고, 호텔로 가 보기로 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태즈매니아 여행기(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