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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Feb 26.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8)

초대형 습지, Tamar Island Wetlands

다음 날 아침을 먹고 향한 첫 행선지는 Tamar Island Wetlands.


론세스턴 시내에서 차를 타고 약 20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이고,
오늘 주 목적지인 와이너리에 가는 길이라 동선상 좋아서 끼워넣은 곳이다.

저기 왼쪽에 동그란 건물이 공원 관리 센터이고, 입장료는 $3 정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길 중간에 철망이 깔려 있는데 이건 이 근처에 뱀이 많아서 깔아놨다고 하는데...
다행히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물에 있는 장어를 뱀이라고 오해를...)

파란 하늘과 생전 보지 못했던 습지 식물들이 '여기가 태즈매니아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기대 안 했지만 생각보다 평화롭고 좋았던 곳.

한국에서는 한창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가 심했었는데,
여기서는 하늘도 파랗고 어찌나 높았던지.

공원이 섬으로 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다리를 건너는 식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실 우포 늪 이런 데 가 본 적이 없고, 늪 자체를 가 본 적이 처음이었는데...
뭔가 영화에서 본 늪이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의외로 공원 규모가 컸고, 사진만 보면 비슷한 풍경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렇게 삼각주? 비슷하게 생긴 땅도 있고...
그리고 유속도 굉장히 느려서 왜 흙들이 이렇게 쌓이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여기가 원래는 농경지였다는데 1950년대에 농사를 멈추면서, 
자연스레 다시 원 상태로 원복이 진행되면서 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더 가면.. (이 사진 오른쪽에 있음) Wreck of the Platypus라는 기계의 잔재물이 남아있다는데,
멀리서도 사실 보이고.. 가까이서 볼 이유가 딱히 없어서 가지 않았다. 시간도 많이 없었고.

중간중간에 늪들 사이에 이렇게 숲도 있고, 풀들도 있었다.
론세스턴에 오면 꼭 들려봐야 하는 곳이 아닌...

사실 볼거리도 많지 않고 시내 근처라 갈 수 밖에 없는 곳이랄까.

억지로 꼭 갈 필요는 없지만, 날씨 좋을 때 들러 30분 정도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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