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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May 22. 2017

4) 샌프란시스코에만 있는 이색 카페들 5곳 이야기

샌프란시스코만 있는 특이한 카페들

Tom입니다.

처음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제가 느꼈던 점은 정말

카페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도 많지만...ㅋ)
그리고 커피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서,
'아아'만 알던 저한테 멘붕을 선사해 주었죠.

샌프란시스코 자체가 카페가 굉장히 많은 지역이고,
특이한 컨셉의 카페 또한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테마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색 카페 5곳'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샌프란시스코 5대 커피,
이런 거 하려다가 말았습니다 ㅋㅋㅋㅋ)


1. Philz Coffee

Philz Coffee는 샌프란시스코, LA, 워싱턴에만
있는 카페로, 일반적인 카페와는

메뉴가 약간 다릅니다.

홈페이지의 메뉴 - 전혀 일반적이지 않죠!?

Philz Coffee는 우리가 흔히 하는
라떼, 카푸치노 등의 메뉴가 없고
전부 이렇게 자체적인 블렌딩 메뉴만 판매합니다.

Philz Coffee에서 가장 유명한

민트 모히또 아이스 커피.
예전에 마셔 봤었는데 사실 제 취향은 아니라서...
그렇지만 라떼의 약간 텁텁하면서 느끼한 맛을
민트잎의 상큼함으로 잘 잡아주는 맛입니다.
저는 모히또 칵테일을 연상하면서 먹었다가
'아 이게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습니다만...

저희가 방문했던 Mission Bay 쪽 Philz Coffee.
상당히 자유롭고 유쾌한 매장이었습니다.


4년 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뉴 고를 때 '왜 아아가 없지!?' 하면서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이자...
앞에 있던 바리스타 언니가 친절하게
'우리 커피는 전부 자체 메뉴야~
너가 맛있어 보이는 걸로 고르면
내가 설명해줄게 ㅋ'
라고 해서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약간 한약 같이 나오긴 했지만...
커피 두 잔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Ether'와 'Philharmonic'입니다.
스타벅스 커피나 이런 커피에 비하면
굉장히 개성이 강하면서,
향이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제가 마신 건 Ether였는데 정말 설명처럼
체리와 계피향이 조금씩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미국까지 왔는데 이런 힙한 카페
한 번 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여길 굉장히 좋아해서

본사에 입점시켜버렸다는 설이...

2. Buena Vista Cafe

혹시 이 광고 기억하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리쉬 커피는
아일랜드가 아닌, 이 곳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바로 Buena Vista Cafe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Fisherman's Wharf 근처고
트램 Powell-Hyde 라인 종점 바로 앞이라
방문하기도 상당히 편한 곳입니다.

저희도 트램을 타고 내린 다음,
바로 걸어서 여기로 갔습니다.
(당시에 볼리우드 영화 촬영 중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했다는...ㅋㅋㅋ)

할아버지 바텐더가 능숙하게

커피를 만들어 주십니다.
(저 할아버지.. 대한항공 CF에 나왔던 분이네요)

정말 바에 앉아 주문한지 3분만에 나오네요.
에스프레소 샷 + 아이리쉬 위스키(Jameson)
+ 생크림 + 설탕의 조합입니다.
커피와 위스키의 쓴맛과 독한 맛을
생크림과 설탕의 달달함으로 감춘 맛입니다.
상당히 남자의 커피 맛이랄까요!?
바람이 차가운 샌프란시스코의 서늘함을
따뜻한 술과 커피로 녹여주는 맛입니다.
비올 때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커피라고 하기도 그렇고...
술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저희는 아무튼 이렇게 낮술인듯 아닌듯
아이리쉬 커피 한 잔씩을 마십니다.

가격은 약 $7 정도이고,
한국에서 마시기 상당히 어려운 만큼...
이 곳에서 꼭 마셔보시길 추천드려요.


3. Blue Bottle Coffee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Blue Bottle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근교 오클랜드가 본점이죠.
그리고 뉴욕과 LA에도 있습니다.
도쿄에도 최근 오픈해서,
많은 분들이 도쿄 가셨을 때도 들리시죠.

저희는 Blue Bottle 매장 중,
Mint Plaza 점을 다녀왔습니다.
트램을 타는 Powell St.와 가깝습니다.
여기 매장도 상당히 작습니다.
(약 20석 정도)
의외로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이
딱 7개밖에 없네요...
나머지는 전부 오클랜드랑 산호세 쪽,

오후 4시인지라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국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ㅋㅋㅋ
여기서는 시킬 때 크게 어려움을 안 겪었고,
소이라떼 하나랑 뉴올리언스 하나를 주문합니다.
(뉴올리언스는 콜드브루에 치커리, 사탕수수 설탕,
전지분유를 탄 일종의 콜드브루 라떼입니다.)

도쿄보다 오히려 매장이 작아서,
생각보다 주문하는 커피가 나오는 데도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인테리어는 사실 비슷한 것 같아요.

도쿄랑 아주 큰 차이는 없고..
가격도 비슷해서 도쿄에서 방문하신 분이라면
샌프란시스코에서 굳이 따로
방문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많은 Whole Foods를 가면
이런 걸 판다고 하니...
혹시나 못 가시는 분들은 이걸 드셔보셔도 될 듯..?


4. Ritual Coffee Roasters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커피 콩을
로스팅 잘 하기로 소문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중남미의 커피 농장에 직접 방문해서

콩을 골라오고.. 푸른 커피 콩을 도매로 사와

직접 전부 로스팅을 해서

카페까지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 점은 Blue Bottle도 동일하긴 하네요)


제가 있었던 Mission 쪽 에어비앤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서,
아침에 산책 삼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Mission이 본점이고,
다른 곳들도 4군데 있기 때문에
편한 곳에 방문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뙈 있습니다.
깃발이 걸려있는데 꼭 터키 국기 같네요...
그리고 와이파이도 없는데
사람들로 가득해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미국에서 항상 먹는 소이라떼.
제가 참 커알못이라...
아쉽게도 아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커피 콩으로 유명한 곳이라,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야 커피 맛을
제대로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는 커피 콩을 직접 사서
내려서 마셔봐야겠습니다.


5. Borderlands Cafe

사실 여기는 저희 에어비앤비 바로 앞에 있어서
두 번쯤 갔던 곳이라(!) 굳이 올립니다 ㅋㅋ
여기도 미션 지구에 있습니다.


여기는 Borderlands 서점과 같이 있는 곳이라,
책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주말에는
독서에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와이파이를 꺼 버린다고 하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카페 분위기도 상당히
서점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뭔가 정확하게 모든 게 명시되어 있었어요.
주의사항부터 메뉴까지...

주문받는 쪽은 대략 이런 분위기입니다.
저 수염 나신 분이 바리스타...

그리고 저기 잡지들은 가져가서 볼 수 있습니다.
워낙 이른 시간에 와서 서점은 아직 열지 않았네요...

샌프란시스코의 제맘대로 고른 5개 카페,
모두 제각기의 개성이 있는 곳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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