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나이프에서의 첫 번째 오로라 투어
Tom입니다.
옐로나이프에는 크게 오로라를 보는 방법이 2가지가 있습니다.
1) 오로라 빌리지(링크)- 가장 많이들 가고, 일반적으로 '옐로나이프 오로라 투어'로 치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오로라 빌리지는 오로라가 잘 보이는 외곽 지역 쪽에 있고, 오로라를 보다가 쉴 수 있는 천막도 있고 옆에 식당도 있고..
낮에 할 만한 투어 등도 돈을 내고 할 수 있습니다.
2) Local 투어 신청 - 그냥 부대 시설은 없고... 밖으로 차를 타고 나가서 구경을 합니다.
현지 로컬들 분들은 오로라가 잘 보이는 위치를 알고 있고 아무래도 오로라 빌리지보다 투어가 동적이겠죠?
저희는 Local 투어를 신청했는데, Tripadvisor에서 뜨는 많은 업체들을 하나 골라서 신청하였습니다.
일단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밤이 3번밖에 없기 때문에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3일 이상 있으면 90%인데,
나중에 와서 보니 오로라도 약-중-강이 있어서 흐릿하게 보이는 '약'도 90%에 들어갑니다.
위 사진 같은 경우는 적어도 '중'짜리 오로라라... 사실 3일 이상 있어도 이런 오로라를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희가 했던 업체는 North Star Adventure란 업체였는데, '조 아저씨 오로라'로 유명한 곳입니다.
주인 아저씨 이름이 조라서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한국 사람들도 꽤 많지만 중국/대만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한테는 신경을 그닥....)
그래도 저희한테 붙었던 가이드들이 설명도 잘 해주고, 밤에 야식 사는 것도 도와주는 등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오로라 투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택시를 타고 에어비앤비에 도착합니다.
에어비앤비(저희가 잤던 곳은 여기)는 하루 $70 정도로 상당히 저렴했는데,
시내랑은 10분 정도 도보로 떨어져 있고.. 버스 타려고 해도 걸어가야 했지만..
집이 워낙 크고, 침대도 편하고 화장실도 방에 있진 않지만 저희 혼자 쓰는 구조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스트들도 친절하고, 부엌도 방해받지 않고 쓸 수 있고.. 차와 기본적인 음식들도 구비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설거지하는 제 사진이네요..
그리고 거의 모든 투어회사에 이렇게 돈을 내면 두툼한 캐나다 구스 패딩, 소렐 부츠, 장갑, 그리고 스키바지가 대여 가능합니다.
3일에 캐나다달러 $100 정도 하는데, 이거 없었으면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캐나다 구스는 바로 이런 날씨에 필요한 거더라고요 ㅋㅋㅋ
사람이 겁나 커졌습니다...
Terri는 앙증맞고 이쁘네요
동네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이 날 영하 28도인데.. 정말 콧털까지 어는 느낌이...
그래도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은 좀 덜 추웠습니다. (-10도)
그리고 밖에 나가서 먹은 피자...
호스트 Ryan이 맛있다고 했는데, 이 친구 입맛이 좀...
그래도 주소 링크합니다.
시차 + 새벽 2시까지 있을 테니까.. 한숨 자고, 저녁 먹으러 나가봅니다.
동네에 이런 공지가...
할 일 없어 이런 거라도 가야지 했는데 결국 집이 너무 편해 뒹굴거리며 있었습니다
동네에 하나 있는 영화관에는 이렇게 영화를 상영합니다.
그리고 저녁 때 국물이 생각나서 먹은 쌀국수...
여기도 회사 식당보단 맛있지만.... (장소 링크)
이 고기볶음은 뭐 먹을만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서양에서 동양 식사는 먹으면 만족감이 크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도 맛있대서 간 건데)
자, 방에 들어와서 준비하고 밤 10시에 픽업을 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빌린 DSLR도 준비합니다.
오로라는 절대 폰카로 찍을 수가 없는데, 일반적으로 노출을 15~20초 이상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요.
(사실 맨눈으로 보면 그냥 하얗게 보이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초록색으로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긴 노출 시간을 대비해서 삼각대도 필수겠죠?
이 때 한국 사람들도 있어서 투어 가이드가 운전하는 SUV를 타고 오로라 보러 갑니다.
(사실 이 때 사진이 없어요...)
중간에 내려 조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다시 탔던 차에 타서 투어를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3군데 정도 스팟을 돌아 다니다, 오늘은 오로라 경보 상으로는 좋은데, 이상하게 안 보인다고 해서...
결국 아래 사진이 결과물입니다.
약 80km 외곽까지 나가도 이 정도밖에 안 보여서 좀 아쉽고,
투어는 약 4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 간단한 쿠키랑 핫초코가 제공되니, 투어하다 배고프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다음 번엔 제대로 오로라 본 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