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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ul 26. 2016

캐나다 오로라 여행기 (8) - 옐로나이프 시내 구경

오로라 마을 옐로나이프 속속들이 누비기

Tom입니다.

오로라를 보고.. 새벽에 들어와 잤더니 시차적응 실패로 오후 3시 -_-;;;
거의 12시간 딥슬립했네요.....


밖에 눈발이 날리길래 오늘도 오로라는 공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눈이 오면 맑은 하늘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ㅜㅜ
환불을 할까도 고민했으나...
1. 혹시나 모르는 기대
2. 환불시 50%만 지급
이 2가지 이유로 인해 그냥 가서 보기로 했습니다.

집 앞도 어제보다 눈이 훨씬 많이 쌓여있습니다.

다행히 어제보다 10도 정도 올라간 영하 18도라서 따뜻?했다는 거...
적어도 콧털이 어는 경험은 하지 않았습니다.

갈 데가 마땅치 않아, Tripadvisor에서 나름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Yellowknife Visitor Centre로 향합니다. (링크)

관광 안내사무소인데, 안에 가면 기념품도 팔고 볼 거리가 나름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 칼' 배지도 주는데, 이건 무료이니 기념품으로 꼭 챙겨오세요 :)


안에 곰 한마리가...ㄷㄷ

순록 박제도 많습니다.
뿔 모양에 따라 암수가 갈리고, elk/caribou/moose가 전부 뿔 모양이 다르다네요...
저희가 보기엔 같은 순록인데 말입니다.

예전에 북극곰도 내려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좀 마른 것 같아서 딱해보이긴 하네요....

여기서 버스 시간표를 받아 시간 맞춰 나갑니다.
버스는 총 3종류가 있는데, 한 번 탈때마다 $3인데.. 택시보단 그래도 조금 저렴합니다.
그런데 시간표가 없으면 엄청 기다리니 이 점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버스를 타고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Bullock's Bistro로 향합니다.(링크)
Yelp에서 가장 1순위로 뜨는 집으로, 투어 가이드들한테 물어봐도 여기가 제일 동네 맛집이라네요.

그런데 가니까 줄이...ㅜ
좀 불친절한 면이 있는데, 자기도 자리가 언제 날지 모르겠다해서 포기하고 다른 데를 찾아봅니다.

마침 근처에 NWT Brewing(링크)란 곳이 새로 생겼다고 어제 투어 가이드의 얘기가 생각나 걸어가 봅니다.
딱 5분 정도 걸리네요.

약간의 대기 후에 들어갑니다.
딱 미국식 펍 느낌입니다. 옐로나이프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저희는 The Shack Burger와 Beer braised short rib beef dip을 주문합니다.
사실 첫 끼라 배가 엄청 고팠거든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스낵은 패스하는 걸로...
참고로 감자튀김/스프나 샐러드 선택 가능한데, 샐러드는 $2.5 추가됩니다.

이것이 Rib Beef Dip이네요.
저 소스 때문에 메뉴 이름이 저런가 봅니다.
샐러드는 못 보던 야채가 많은 것 같아 좀 특이하네요.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정말 나트륨 많은 미국 맛입니다.
그런데 고기가 맛있었어요. 저 Dip에 안 찍어먹어도 간이 맞아서 별로 안 찍어먹었네요..

햄버거가 빵도 노릇하게 참 맛있게 나왔는데, 실제로도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도 햄버거만 먹던가 해야지...

예상대로 오늘 오로라 투어는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인도 사람들이 잔뜩 타서..
자기들 말로 떠들어서 좀 시끄럽기도 했거니와, 결국 눈이 와서 정말 하나도 못 봤습니다 -_-;;;
그냥 차만 타고 100km 이동만 했고.. 기억나는 건 꽁꽁 언 강 위에서 걸어다닌 거? ㅋㅋㅋㅋ

근데 또 3일밖에 없으니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네요.....

허기가 져서, 투어 가이드랑 얘기하다 야식 파는 데 없냐고 하니

캐나다에만 있는 패스트푸드 점인 Tim Horton's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칠리랑 샌드위치를 사왔습니다. (이 친구가 여기서 칠리 꼭! 먹으라고 강추하더군요)

옛날 90년대에 우리 나라 웬디스에서도 칠리 팔았었는데...
어릴 때 먹던 맛이랑 묘하게 비슷했습니다. 큰 걸로 시키니 이걸로 두 명 야식이 해결되네요.
투어 하시는 분이라면 가이드를 살살 꼬드겨보시길.....

뭔가 샌드위치는 좀 먹기 그래서 다시 냉장고행으로...

다음 편에는 좀 색다른 걸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오로라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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