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를 기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하고 있다. 메모 중 할일 형태가 되는 것은 투두리스트로 기록하는데, 아이폰과 애플의 기본 앱인 미리 알림(Reminder)을 투두리스트로 사용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 책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읽으며 큰 감명을 받고 책에 나온 할일 처리 방법론인 GTD 형태로 미리 알림을 구성해서 쓰고 있었다. 최근에는 게을러져서 GTD 방식대로 미리 알림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GTD 방법론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미완료 투두리스트를 시간을 내어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인데, 최근에는 한 달 이내 완료할 것들만 투두로 리스트업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제텔카스텐>이라는 책을 읽다가 다시 GTD 형태로 미리 알림을 써보자는 결심을 하고 이전에 적어두었지만 아직 완료하지는 않은 투두리스트를 살펴보았다. '이런 걸 적었었지' 하며 회상하다 충격을 한번 먹었다. 정말 최근에 반짝 하면서 스쳤던 아이디어가 소름 돋게도 작년 이맘 때 이미 투두리스트에 적어두었던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사람은 정말 잘 까먹는구나 하는 꺠달음도 얻었다.
이후 내 주말 루틴에 2개의 루틴을 추가했다. 하나는 투두리스트를 30분 동안 훑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이디어 형태로 남아있는 글을 한 번 훑는것이다. 그리고 책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과 <제텔카스텐> 또한 다시 정독하면서 일상에 다시 적용해보고 다른 분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 글로 표현해야겠다는 다짐을 투두리스트에 적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훑어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