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이용한 베이킹레시피(2): 몸에 유익한 당근을 섞어 보세요.
주홍색 얼굴에 초록색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당근을 싫어하시는 분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당근을 갈아서 만든 당근주스를 맛있게 마시는 저로써는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사실 당근에 대해서 얼마나 좋은지 말하자면, 알지도 못하는 형의 백 점짜리 시험지 자랑처럼 지루하겠지만, 당근은 노화 방지 및 암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소중한 채소입니다. 오죽하면 건강해지고 싶어서 한꺼 번에 당근을 먹다가 간이 나빠졌는지 급사한 일화까지 있더라고요. 여기서 주는 교훈은 '조금씩 자주 당근을 먹자'입니다.
저는 당근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먹든 상관없습니다. 쓱쓱 썰어서 생으로 먹기도 하고, 대충 썰어서 간 다음에 쭉 들이켜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인기가 없는 방법이지만, 오븐에 넣어 익혀 먹기도 하고, 찜기로 쪄내기도 해요. 정말 다양하죠? 다음번에는 당근을 가지고 하는 요리를 써봐야겠네요. 몸에 좋은 음식을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끊임없이 할 말이 많아져서 무척 생경하고 가슴이 뜁니다. 전 말수가 적은 편인데, 글을 쓸 때에는 쏟아 낸다는 느낌이에요. 이 우뢰와 같이 쏟아지는 말들을 담다 보면 뒤죽박죽 될 때가 있어서 조금씩 템포를 늦추려고 노력 중입니다. 갑자기 어마한 양의 당근을 먹다가 죽은 사건처럼 되면 안 되니깐요.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오늘도 저번 화에 이어 바나나를 이용한 베이킹레시피를 가져왔습니다. 단, 오늘은 몸에 유익한 당근을 쓸 예정이에요. 카페에서도 종종 당근케이크, 시나몬당근브레드로 판매되기도 하는 빵이 주인공입니다. 물론 오늘도 밀가루와 설탕은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우리 몸에는 각각의 채소와 곡물 등이 가진 당만으로 충분하니깐요.
재료준비
계란 2개
바나나 2개
당근 1개(이유식용처럼 잘게 썬 당근)
통밀가루 1/3컵
오트밀가루 2/3컵
아몬드가루 1/3컵
시나몬가루 2 티스푼
베이킹파우더 2 티스푼
소금한꼬집
꿀 1/2컵
바닐라익스트랙트 1 티스푼
재료가 뭔가 많아 보이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대로 통에 넣고 마구 휘저어 섞어주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간단합니다.
거의 지금부터는 1화를 ctrl+c, +v를 한 것과 마찬가지인 작업입니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베이킹은 대충 185도에서 시작해서 가루가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구우면 되는 걸 몸으로 체험하시게 될 거예요.
1. 재료를 전부 통에 넣고 잘 저어줍니다.
2. 베이킹틀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거나 종이포일을 깔고, 1의 재료를 넣습니다.
3. 185도 35분 정도 구워줍니다.
역시나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가루가 거의 묻어나지 않으면 완성!
너무나 맛있는 시나몬바나나당근빵이 완성되었죠? 회사에 가져갔더니 다들 건강빵 팔아서 파이어하라고 인기였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음식으로 우리 몸을 아껴줘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