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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권 중에 올해의 책

중력과 은총: 시몬 베이유

by labelbyme

올해의 책은 중력과 은총이다. 제목처럼 내 머릿속에 눌러앉았다. 이 책은 제목과 다르게 인간의 불행을 염원하는 내용이 많다.


-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위안이 없는 불행을 겪어야 한다.


- 과거와 미래는...불행이 주는 유익한 효과를 가로막는다.


- 사수가 쏜 화살이 표적으로 향해 가듯이 신에게 떠밀려 이웃에게 갈 것


- 상상의 천국보다 실제의 지옥을 택해야 한다


- 사랑은 우리의 비참함을 드러내는 징표이다


- 세게 속의 한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권한이 있다. 그 경우 나는 이 세계의 몸 안의 종양이다.



이런 글만 읽으면 시몬 베이유는 세상에 모든 사람이 다 불행하다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사람 같다. 하지만 그녀는 불행을 상상력으로 대체하려는 비겁한 짓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뿐이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내 안에 빈 공간이 생겨난다. 신의 은총이 들어올 빈 공간으로 들어온다. 시몬 베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은총이 들어오기를 바랄 뿐이 사랑이 넘치는 아픈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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