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강연을 듣고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나름대로 혼자만의 자아성찰 시간을 가졌다. 이전부터 태도와 마인드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그 마인드대로 삶을 살아나가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어쩌면 스스로 정한 마인드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번에 정말 "이런 마인드로 살아봐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밀어붙여보려고 한다.
우선, 어떤 일을 하든 본질을 찾아 치열하게, 충실하게 온 힘을 다하자는 마인드이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게 된 계기에는 좋아하고 흥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살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과거에는 나와 잘 맞지 않는 일, 상황, 사람에게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려는 느낌이었다. 인생을 어떻게 내가 바라는 것만 하며 살아가냐는 생각이었고 그 상황, 환경에 나 자신을 억지로 집어넣으려다 보니 인생에 재미도 없고 냉소적으로 변해갔다.
최근 계속 이렇게 살다가는 나중에 후회라는 감정에 먹혀버리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마음가짐을 바꿔먹었다. 그러던 중 '빠르게 실패하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재밌어 보이는 일에 최대한 빠르게 뛰어들고 빠르게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서 빠른 성장이 가능함을 많은 예시와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이처럼 빠르게 실패하려고 마음을 먹어도 몇 가지 장애물이 등장한다. 바로 주변시선과 그에 대한 자신에 대한 의심이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기타를 배우고 싶어 밴드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용기로 지원했지", "민폐 지리네" 등 수많은 주변시선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타인의 시선에 매여있다면 절대 빠르게 실패하기 같은 건 불가능하다. 신경 끄고 초보자로서 마음에 드는 모든 일에 도전해 보는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1차적인 쾌락만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싫어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고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다. 그 과정조차도 온몸으로 느끼며 본질을 쫓을 것이다. 하루하루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충실하게, 온 힘을 다해 살 것이다. 요즘 들어, 멀티태스킹이 유행인데 밥을 먹는 동시에 친구와 대화하고 동시에 핸드폰을 보는 식이다. 이러면 죽도 밥도 안된다고 본다. 친구와 만날 때는 친구에 온전히 집중하고 내 할 일을 할 때는 온전히 내 할 일에 집중하고 카페를 갈 때는 카페에 온전히 집중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두 번째는, 불확실하고 덜 준비된 상태에서도 몸빵으로 부딪치자. 사실 첫 번째 내용과 유사하다. 근데 정말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해서 강조하는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준비가 안되었다는 핑계로 무언가 행동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나 역시도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연애를 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미뤄뒀던 경험이 있다. 근데 사실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해도 완벽해지는 순간은 오지 않는다. 불완전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냥 부딪쳐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직접 부딪치며 얻어가는 것이 훨씬 많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단단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기준에선 두려움에 졸기보단 초보자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당당하게 사는 것이 더 멋지다.
이런 마인드로 살아가는데 주의할 점이 2가지 정도 존재한다. 우선,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지 말 것. 두 번째로 특정한 목표를 두지 말 것.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순간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고 절대 스스로의 진심에 따라 도전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특정한 목표를 두는 순간 해당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순간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목표는 오직 하루하루의 치열함과 충실함이어야 한다.
사실 이 글도 정리를 거치고 쓴 글이 아니라 머릿속 생각대로 휘갈겨 쓴 글이다. 많이 부족하고 서투른 글일 수 있지만 빠르게 실패하기 원칙에 따라 행동이 우선이라 생각하여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