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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allax Feb 07. 2020

흑백사진노트 2

흑백사진을 만든다는 것은 개인적인 인상과 느낌을 바탕으로 창작을 하기에 여러모로 수월하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평범했던 모습을 특별하고 드라마틱하도록 표현하기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번 작업은 언젠가 서울 이태원 근처에서 촬영했던 장면입니다. 그저 보통의 평범한 겨울날이었고 눈이 내릴 것만 같이 구름이 많고 흐릿했던 날씨라 명암대비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디지털카메라에 28mm 렌즈로 F6, 1/60, ISO1250으로 촬영했습니다. 감도를 올린 것은 날씨가 안좋기도 했지만 3스톱의 ND필터로 명암대비를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만들어보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ACR에서 흑백으로 변환한 모습


색이 너무 많으면 좀 복잡하고 정리되지 못한 느낌이라 여겨져 흑백사진으로 만들기로 하여 포토샵 ACR에서 먼저 흑백으로 전환하여 색온도와 밝기, 하이라이트와 쉐도우의 디테일, 선명도 등을 조절하고 입자감을 넣어 기본적인 1차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를 다시 포토샵으로 옮겨 레이어를 복사하여 명암대비를 높여 좀 더 강렬한 느낌을 살리고 색조 레이어를 만들어 세피아색을 아주 약하게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장면 전체를 정리하기 위해 원래의 3:2 비율을 5:4로 잘라 좌우폭을 줄였습니다.



흑백사진에서는 명암대비와 입자감, 하이라이트와 쉐도우 디테일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는 개인적 생각 때문에 촬영에서는 되도록 명암대비가 약하고 부드러운 두리뭉실한 노출감으로 만들고 후반작업에서 이를 조금 강하게 조절하는 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저는 흑백사진을 만들 때 높은 명암대비와 입자, 디테일 이 세 가지를 살리는데 관심을 기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일들이 취소되면서 여유가 생겨 연달아 연재를 할 수 있었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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