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 영혼을 향한 발걸음
반복되는 일상속 답답한 마음에 떠나는 시간
그러나 뮤지션의 여행은 도피일 가능성이 농후한
개똥밭을 구르는 낭만이다
1968년 2월 비틀스 멤버들은 인도 여행을 떠난다 히말라야 산자락의 리시케시(Rishikesh)에서
초월명상 투어와 수행을 원했다. 하지만 약물에 의한 뮤지션의 도피는 비극을 낳았고 수많은
방랑 사두들처럼 정처 없이 순례만을 하였을 뿐, 그 누구도 깨달음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은 없다
링고 스타와 메카트니는 코케인 중독으로 존 레넌은 헤로인과 일본문화에 얼쩡대다 청춘을
날렸고 조지 헤리슨은 지나친 마리화나로 인해 50대에 폐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젊은 비틀즈
60~80년대 그 시대 인도 네팔 여행은 100% 마리화나 여행과 신비주의가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지친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환각과 설법으로 우주를 여행한다?
히말라야와 티베트는 마음의 시골이며 사람은 누구나 동급으로 태어났거늘
왜 허상에 귀의하지 못해 안달일까? 신비한 동양을 꿈꾸는 유럽은 극단적인 자유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신 자유주의 물결을 이끌고 있고 젊은이들은 세계의 부랑자로 살고 있다
몇 년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2000년대의 아바타들 호주 1년 워킹 홀리데이로 일해서 모은
돈으로 인도 여행 1년하고 뉴질랜드 1년 일하고 남미 1년, 캐나다 1년 일해서 동남아 1년
이런 식의 워킹 홀리데이 장기 해외 거주자들은 실제로 입사, 결혼 정보업체, 등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다 조직력이 약하고 습관적 마약을 했을 가능성이 유학생보다 월등히 높아서 이다
작가는 뮤지션들에게 장기간의 여행을 권하지 않는다 고독함에 알코올과 각종약물에
노출될 우려가 가장 크고 오래전부터 해오던 연습과 연주의 사이클이 깨지는 부담감으로부터,
객지에서의 사색과 성찰이 창작으로 보장되지도 않음을 버스킹 여행자를 통해 보았다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여행
어려서부터 꿈이 체계적이고 심적인 자기와의 싸움에 능한 뮤지션들에게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사회 부적응자들 관심받고 싶은 허세가 도를 넘으며 모르는 게 없고 안 가본 곳도 없으며
도난사건과 사기꾼도 많다 서로 속고 속이는 객지에서는 순수함이란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뮤지션은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여행이란 인생 느리게 걷기
페북을 보면 아름다운 풍경사진 음식 사진 많이들 올리며 행복해하는데 여행지에서 홀가분하게
즐기려면 사실은 인생에 한 번 있을 신혼여행 정도이다
자전거로 세계 한 바퀴 돌았다는 블로거, 6년째 워킹 홀리데이 한다는 사진들, 유럽 수천 킬로
걸었다는 주인공, 기차로만 2년째 신혼여행 중인 부부,남이 가본 곳은 나도 기어이 가야 하는
자기를 보여주기 위해 여행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현대인
과연 언제까지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뱁새가 황새를 쫒다간 다리가 찢어진다
여행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팔도 유람하듯 쫓기지 말아야 하며 어느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돌아온 후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심각한 은둔형 타향살이 후유증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
뮤지션에게 여행이란 마리화나 같다 마약이 아닌 듯, 살며시 인도하는 마리화나 외로운 시간들
연속되는 인생 고독한 자만이 뮤지션을 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그 고독을 버리고 오는 순간에
뮤지션의 고독한 창작은 끝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