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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Shin Apr 20. 2017

A급, 세션이 되어라  4

초견,  그 허망함에 말한다

(Sight Reding)초견이란,

실제 라이브나 녹음 시 리허설 없이 즉석으로 주는 악보를 첫눈에 바로 보고 연주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클래식으로 어린 교육 시절을 보낸 연주자들이 초견에 능하다 한며 

피아노뿐 아니라 특히 브라스 (입으로 부는) 파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이 있다

빅밴드 녹음
브라스 팀 세션

브라스는 입으로 호흡하는 영혼의 악기라 우리가 듣기가 한결 편안한 감이 있다.

예를 들어 색소폰의 연주는 대부분 따라 부르기 편하며 기타 솔로는 떼창 하기가 많이 불편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첨 듣는 멜로디는 주파수를 맞추어 따라 부르는 감성적인 본능을 지나 

동기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러나 숨이 찰 만큼 많은 멜로디를 연주한다면 지루해지기 시작하고 

빠른 멜로디에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하며 심적인 흥분을 시작하게 된다.

왜 사람은 흥분을 하게 되는지 기본 박자를 살펴보자

메트로놈
박자의 기본

일반인의 심장 뛰는 속도와 보통 걷기 속도는 거의 같아서 편안하다  =92~100 

심장 평균 횟수 이보다 느려지면 비틀스의 발라드가 되며 감성적이게 된다 =68~84

평균, 이보다 조금 빠르면 펑키나 소프트 락이 되어 땀이나고 경쾌해 진다 =110~120

보통 걷는 심장 뛰는 속도를 꽤 많이 벗어난다면 절정의 흥분 상태에 이른다 =160~220

하지만 이 모든것을 아우르는 주의해야 할 현대 음악의 중요한 사실

박자는 결코 리듬이 아니다.

이처럼 심장과 주파수의 부담감까지 모두 이겨내며 처음 보는 악보를 초견 연주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 하겠고 기타는 태생 적으로 초견이 힘들다. 작가는  초견이 완벽한 피아노는 

수 없이 보아왔지만 기가막힌 초견 기타 연주자는 한 명도 못 보았다.

기타의 6줄은 각기 다른 스케일이 독보적으로 늘어서 있어 6개의 키보드를 쌓아 놓고 아래 위로 

입체적으로 연주하는 것과 같아서 초견 식별 시간이 대단히 느리다 하겠다. 게다가 현대 기타는 

리듬 위주의 멜로디가 많아 백 그라운드 듣고 그루브 타다 보면 박자까지 놓치기 쉽다.  

그렇다면 초견이란 얼마나 중요할까? 피아노 독주회를 본 적이 있는가 좁은 의자에 한 사람은 

연주하고 한 사람은 악보를 넘긴다. 40분짜리 악보를 정말 못 외운다 섬세한 정보가 그려있는  

악보를 통째로 외우는 걸 부담스러워하며 지휘 없이 오케스트레이션 하는 것도 역시 부담스러워한다

(악보를 잘 보는 안 좋은 예이다.)

드럼머는 초견을 제일 잘 한다 하지만 단체 리허설 녹음하다가 모두 1절 끝나는 부분 다시 해볼까요 

하면 보통은 드럼 파트만 몇 마디째요? 라고 묻는다(악보만 잘 보는 가장 안 좋은 예다.)

초견 연습의 정석
리얼북 

현대 재즈는 악보를 모두 외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전 악보와 멜로디가 머릿속에 있어야

솔로와 연주가 자유롭게 흘러나온다는 중론이다. 그리고 솔로를 할 때 무조건 입으로 따라 할 것

습관 사항으로 붙이고 있다. 자신도 못 따라 하는 즉흥연주는 남이 듣기도 거북 하다는 말이다.

요즘은 많은 현악기를 배우는 사람이 TAB 악보로 기초과정을 지나다 보니 왜 나는 악보를 못 보지? 

하며 자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자책도 착각도 하지 말길 바란다. 고급 레벨 기타 연주는 

연습 후에 보고 치는 것일 뿐 결코 초견이 아니니 희망을 잃지 말길

초견도 결국 연습
클레식 기타 악보

이런 악보 기타의 초견은 불가능하다. 초견,  그 허망함의 늪에 빠져 재능을 낭비 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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