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신령스러운 우물 [1]

by too

하늘과 땅을 가르는 경계선 위에 도깨비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아주 깊고 영롱한 색을 띤 신령스러운 우물이 하나 있는데, 옛날부터 이 우물의 신령스러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그 전설이란,


달빛이 환히 비추는 밤, 시골 오두막에 아이 도깨비들 여럿이 모여 깔깔 웃어 대는 소리가 퍼진다.

아이들은 할아버지 도깨비가 들려주는 우물에 대한 전설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 우물물을 마시고 거짓말을 하면 도깨비 뿔이 휙! 하고 순식간에 없어져 버려!”


“에이, 도깨비가 뿔이 없어지면 멀리 있는 다른 도깨비들하고 어떻게 이야기해요?”


“아마 서로 이야기를 못 하겠지.”


“그리고요, 두 번 마시면 어떻게 되는데요?”


“두 번 마시면 말이야, 여기 여기 너희들 방망이가 또 휙! 하고 연기처럼 사라져 버려!”


“방망이가 사라진다고요?”


“그리고 세 번 마시면 말이야, (아이들은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 자라도 놓칠까 귀를 쫑긋 세웠다) 빵!”


“(일동 소리를 지르며) 아~~~~ 정말, 세 번 마시면 어떻게 되는데요?!”


“어구구구,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어서들 들어가서 자.”


집에 도착한 아이들은 여전히 우물 이야기에 빠져 있다.


“뿔은 그렇다 친다 하더라도, 방망이가 없어진다는 거 말이 되냐?”


“할아버지가 그랬잖아, 방망이 없어진다고?”


“그러니까, 방망이가 없어지면 우린 어떻게 사냐고?”


“그렇지, 방망이로 사람들을 구해야 하는데...”


“저 얘기 다 진짤까?”


“할아버지가 우리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


“(모두 다 같이) 없지...”


“그럼 세 번 마시면 어떻게 될까?”


아이들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첫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서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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