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치료의 역사

FROM 테라피스트를 위한 아로마테라피 입문

최근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보았습니다.

1. 아로마테라피의 정의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향기(aroma)+치료(therapy)라는 뜻으로 현재의 아로마테라피는 비단 치료뿐 아니라 미용, 생활 건강, 심리 등 다양한 면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로마 오일: 인류는 오랜 옛날부터 식물을 이용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해 왔으며, 이 성분이 바로 식물 내의 활성 성분인 아로마 오일(aroma oil)입니다.

2. 아로마테라피의 역사

대부분의 고대 문명에서 사용된 아로마테라피의 유래는 최소 6000년 이상으로 여겨지는데, 여러 고고학 자료에서 오늘날의 아로마테라피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유사한 치료법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아로마테라피는 식물 성분 중 에센셜 오일 성분만을 추출하여 이용하는 것으로 범위나 의미가 재구성되고 있으므로 역사 속 아로마테라피의 개념과는 구별되는 면이 있습니다.

0) 그리스에서 향유는 권력과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에센셜 오일 사용법을 자료화하였고, "건강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은 향기로운 욕과 향유를 바르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바 있습니다. 데오파라투스는 기원 전 300년경에 식물학의 탐구(Enquiry into Plants)라는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1) 18,000여년 전, 구석기 시대로 추정되는 프랑스의 동굴 벽화에서 식물을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한 내용이 발견되었습니다. 식물학자들은 신석기 시대에 최초로 올리브, 아마씨, 참개에서 추출한 식물 성분을 사람들이 활용하기 시작하였다고 밝혔습니다.

2) 2차 세계대전 도중 외과의사 장 발네는 부상당한 군인들에게 에센셜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정신병원 환자들의 심리치료에도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였고, 1964년 Aromatherapie; The Practice of Aromatherapy라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3) 중국에서도 식물들의 치료 효능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약물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인 신농본초경에서는 365종의 약물의 맛과 성질에 대해 서술하고 약물이 배합되는 처방 원리를 구체적으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1596년 본초강목에서는 12000여종의 처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 18~19세기 산업혁명으로 유기화학이 발전하면서 많은 향료가 본격적으로 분석 및 합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에센셜 오일의 화학성분, 화학명, 합성 향료들이 나타났습니다. 화학자들은 다양한 추출법과 조향기기를 이용하여 식물성 향료뿐 아니라 동물성 향료, 합성 향료까지 새로운 향을 만들어 갔습니다. 의학은 성분의 발견에 힘입어 자연식물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는 걸 넘어 합성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쪽으로 발달되었습니다. 예컨대, 은버들(salix alba)의 가지를 푹 삶아 얻어진 물을 진통제로 쓰는 대신, 은버들의 성분인 살리실산을 통해 아스피린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나 화학 성분의 합성약품과 생필품으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다시 식물의 성분을 이용한 치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