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 한마디에 상처 입는 사람들

여섯 번째 이야기 : 낮은 자세로 신뢰를 얻어라 ②

by yangTV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깊이 생각한 후에 말을 꺼내야 한다. 기업에서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관할하고 결정하기에, 그 존재만으로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사담당자라면 더욱 그러하다. 물론 인사담당자인 당신이 스스로 자신을 생각했을 때 별다른 권한도 영향력도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사담당자인 당신을 바라보는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항상 어려운 사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무심코 내뱉은 말은 그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인사담당자의 그 한마디의 말은 단순히 인사담당자 개인의 말이 아니다. 인사담당자가 말했다는 것 그 자체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회사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사담당자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사원들이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체감 수준 자체가 다르다.

당연히, 사원의 입장에서는 그 무심코 한 말에 의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인사담당자의 “안돼!”, “이건 할 수 없어!”라는 말은 곧,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른 말로 말하면, 당신의 말로 인해 사원들 중 누군가는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말이든 깊이 생각한 후에 말해야 하는 이유이다.


인사담당자가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당신이 말한 한 마디 한 마디는 단순한 말이 아니다. 그 말은 인사팀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사실 기업에서 근무하는 다른 사람들은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인사담당자를 대하는 것을 대단히 어려워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업 내에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하더라도 그 소문이 인사담당자의 귀에까지 들려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는 한다. 그것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인사담당자인 우리에 대한 평가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고, 인사팀에 대해 사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할 수 있다.


예전에 우연히 우리 기업의 인사팀에 대해 사원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 평가 내용은 한마디로 직설적이면서도 냉소적이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해서 왜 그런 평가를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이렇게 이야기했다. 무언가 궁금한 내용이 있어 인사팀 직원에게 물어보면,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딱 잘라서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질문에 대해 대단히 냉정하게 답변을 한다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렇게 사원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규정이나 규칙을 내세워서 말하는 것 때문인 듯했다. 아무리 개인적으로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기업의 규정이나 규칙을 넘어서서 해 줄 수 없다. 예외는 또 다른 예외를 낳고, 호의는 호의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상대의 상태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기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모습이 그렇게 직설적이고도 냉소적인 것으로 비친 듯했다.


인사담당자인 나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쌓이고 싸여, 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되고, 나아가서는 인사팀 전체의 평가가 되어 결국 우리 기업의 인사팀은 어떠하다는 식으로 이미지를 결정해 버린 것이다.


인사담당자인 당신은 한마디의 말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신이 무심코 한 말 한마디는, 인사담당자의 큰 영향력으로 인해 상대가 상처를 입을 수 있고, 그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여 인사팀의 이미지가 결정된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신뢰받는 인사가 되느냐 못되냐는 당신이 평소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말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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