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세상 속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하는 설계자

첫 번째 이야기 : 당신은 이미 특별한 사람, 자부심을 가져도 돼 ①

by yangTV


인사업무를 담당하다 보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된다.

회사의 매출이 늘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반대로 매출이 줄어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볼 때도 있다. 자신이 받을 혜택이 혹시나 줄어드는 것 아닌가 경계하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해 실망을 느끼기도 하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들을 볼 때도 있다. 평가결과에 납득하지 못해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고, 승진에 탈락해서 의기소침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큰 보상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 즐거워하는 사람, 문제를 일으켜서 징계를 받고 절망하는 사람, 승진에 목을 매는 사람,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고자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 말 못 할 고민이 있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 등, 그 모습들은 매우 다양하다.


이렇듯 사람들은 회사라는 틀 속에서 살아가면서,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하며, 괴로워하기도 즐거워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감정들을 나타낸다. 또한, 끊임없이 뭔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회사가 무엇인가를 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것에는 만족해하고, 뜻한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기대에 못 미쳤을 경우에는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회사 내에서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렇듯 다양하지만, 이런 모습 속에는 결국 하나의 공통된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그 공통된 생각은 바로, 사람들은 회사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회사라는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항상 찾고자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직장인에게 있어 회사라는 곳이 갖는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의 이런 다양한 모습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생길 수 있는 감정은 분명히 아닌데, 무엇이 있어 직장인으로 하여금 회사에 대해 그런 감정을 갖게 만드는 것일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감정을 갖고 행동하는 이유에는,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곳, 그 이상의 의미가 회사라는 곳에 분명히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회사라는 것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 의미는,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굳이 매슬로우(Maslow)의 욕구 5단계설의 내용을 들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고,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 하며,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좀 더 나은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마음을 충족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위인전기에나 나올 법한 특별한 몇몇을 제외하고, 우리와 같은 보통의 직장인들에게 있어서는 스스로의 가치를 드러낼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우리들에게 있어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그럼으로써 자아를 실현을 할 수 있는 곳, 즉, 자신이 자신일 수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바로 회사라는 무대뿐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회사에 대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그러한 감정들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회사는 우리들의 손이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이다. 막연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가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때문에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그 방향성을 쉽게 이미지화할 수 있고 또 정해진 방향에 따라 노력하면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회사라는 곳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실적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고,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세상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키우고 스스로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이런 "회사라는 세상을 설계하는 사람"이 바로 인사담당자의 길에 들어선 당신이다.


인사담당자는 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에 관여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본떠 또 하나의 세상을 설계한다. 채용 방식을 설계하여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적합성 높은 인재를 모으고, 그렇게 모인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개인이 갖고 있는 적성을 파악하는 각종 기법들을 도입한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한 역량이 있을 경우 교육체계를 설계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력계발계획을 세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평가제도를 만들어 개인이나 조직을 평가하고, 임금제도를 통해 그 역할이나 역량, 성과에 따라 보상한다. 능력에 따라 역할을 구분하여 직급을 만들고, 직무를 분석하여 각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각각의 담당업무를 구분하여 조직을 만든다.

그 외에도 생활 안정과 만족을 위해 복지제도를 만들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며, 사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등 사람과 일에 관련된 모든 것을 관여한다. 그렇게 설계된 각각의 제도가 모여 기업이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고, 사람들이 살아갈 세상의 모습이 비로소 창조된다.


이렇게 인사담당자가 만든 회사의 체계 속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자신의 자아를 실현해 간다. 승진을 통해 남들보다 빨리 더 높은 지위를 얻고자 하는 욕구, 각종 보상제도를 통해 더 많은 금전을 모으고 싶다는 욕구를 실현한다.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어 남들보다 더 뛰어남을 증명하고 싶다는 욕구를 실현하는 등 사람들이 내면에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욕구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노력하면서 달성해 간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다.


때로는 오히려 절망하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람은 가진 바 능력이 모두 다르다. 인사담당자가 만들어 낸 세상이 어떤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쉽게 이루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어려워하는 사람이 생긴다.

업무능력이 똑같이 높은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승진제도 자체가 어학능력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시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면, 똑같이 높은 업무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 중 어학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승진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이다.


나라마다 체제가 다르고 삶의 모습이 다르듯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그 모습이 다 다르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전부 다르다. 사람들은 당신이 만든 세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하기도 한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각양각색으로 달라진다.


어떤 모습이 될지는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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