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당하게 살아가 보자
함께 한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 ⑨
우리는 결혼하고 정말 큰 시련을 겪어왔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생활고라는 것은 너무도 힘든 시련이다. 많은 결혼한 부부들이 이 생활고 때문에 가정생활에 파탄이 일어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목격할 정도로 경제사정이라는 것은 부부 생활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내 아내와 나는 이 생활고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때로는 먹고 싶은 것조차 마음껏 먹을 수 없어서 같이 서로를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영양실조에 걸려 슬퍼하기도 했다. 반찬도 없이 고추장에 비벼 먹기를 한동안 계속하기도 했었고, 어떻게 해서 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기도 했다. 통닭을 먹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고 빵이 먹고 싶다며 해보지도 않았던 빵을 만들고 눈물을 흘리며 먹기도 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반년이 넘도록 병원생활을 하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힘들어하기도 했었다.
다행한 것은,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서로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상 같이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경제사정을 공유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아끼려고 노력했다. 만약, 누군가 한쪽이 우리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철없는 아버지처럼 행동했다면 우리는 벌써 지쳤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매일 다퉜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어려움을 이겨냈다.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같이 위로하고 지탱해줬고,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어려웠던 그때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이 다시 닥칠 수도 있고, 때로는 오해에서 비롯된 다툼이 있을 수도 있다. 서로에게 서운한 일을 할 수도 있고, 상대를 상처 입히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각자의 집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사고나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난 항상 내 아내의 곁에 있을 것이다.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왔던 그 경험은 우리를 생각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내 아내와 함께라면.
사랑하는 자기야.
우리들 앞에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몰라.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당당하게 살아가 보자.
힘이 들 때면 옆에 있는 나를 바라봐 줘.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우리 살아가 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