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졸을 후회하지 않는다

삶에 진정한 성공이란

by 농신

저는 고등학교 때 대학교 진학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수많은 학과 중에 어떤 학과를 가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국영수만 배우고 있는데 도대체 대학의 수많은 학과 중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잘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문계 문과였습니다. 보통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명문대 경영학과나 법학과로 진학을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공부도 잘하지 않았고, 경영이나 법 쪽으로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나름 운동을 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체육학과는 제가 봤을 때 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체육학과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저는 음악을 자주 듣고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음악학과에 진학할 만큼 음악에 큰 뜻은 없었습니다. 음악은 단지 듣고 노래 부르는 것만 좋아했습니다.


도무지 제가 어떤 학과를 가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나오는 대학교의 학과 정보지는 모조리 읽어보았습니다. 세상에 처음 듣는 학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과 이름과 사진, 정보만으로는 어느 학과가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제가 학과의 선택에서 깊은 고민을 했던 이유는 저는 사회에 나가서 반드시 성공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일이 하고 싶다.’라는 욕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에 대한 욕망과 확실한 목적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자신이 왜 공부하고 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모르면서 그저 입시만 준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성적에 맞춰서 학과를 선택하고 진학해서 4년 동안 시간과 돈을 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판단할 수 했던 이유는 두 가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경험은 고등학교 때 한 뉴스 기사를 본 것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이제는 SKY 졸업생도 취업 어려워.


그 당시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명문대를 나온 졸업생들도 취업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말입니다. 예전이야 대학 졸업장만 따면 취업이 잘 되었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간 것입니다. 저는 공부에 취미가 없었고,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적으로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한다면 아무런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명문대 졸업생도 안 되는 취업을 제가 잘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현실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저의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


일단 사랑하는 일을 한다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뜨거운 열정으로 평생 노력한다면 그 분야에 최고가 될 자신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경험은 고등학교 성적에 맞춰서 간 친구를 보고 느낀 것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친구는 내신과 수능 성적에 맞춰서 ‘화훼과’에 진학한다고 했습니다. 생소한 과인 화훼 과는 꽃과 식물을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그 친구는 그전까지 꽃과 식물에 관심이 없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학과에 지원한다는 것이 저는 너무나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아무 흥미도 없는 학과에 진학한다면 즐겁지 않을 것이고, 즐겁지 않다면 노력하지 않을 것이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 뻔했습니다. 그럼 이 친구는 대학에서 4년간 어영부영 공부할 것이고, 졸업을 한 뒤에도 취직이 힘들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학교 전공을 살리지 못한 채 다른 분야로 취업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인문계 문과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않은 채 취업하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뉴스 기사와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간 친구를 보고 결심했습니다.

내가 원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자. 그리고 그 일에 최선을 다 하자. 그럼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은 내가 나중에 진짜로 무언가 배우고 싶을 때 들어가도 늦지 않다.


그 뒤에 제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했습니다. 춤도 배우고, 무술도 배웠습니다. 영화관 알바도 하고, 유아체육 선생님도 하고, 스마트폰 앱도 만들고, 이벤트 업체 창업도 하고, 공연 회사에서 일하고, 아울렛에서 장사도 해보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은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즐거운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앞으로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현재 27살인 저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입니다. 학력으로만 보면 석사, 박사까지 따는 세상에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에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선택에 의해서 대학교 진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력은 따면 그만입니다. 학력은 ‘이력서에 쓸 단 몇 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력서는 사회에서 직업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면 사회에 나와 직업을 구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평생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고로 중요한 것은 내가 세상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일을 사랑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일이 가치가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최종 학력인 고등학교 졸업이 부끄럽지 않습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담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절대 학교에서는 당신이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학교는 드넓은 세상에 아주 작은 울타리에 불과합니다. 그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학교라는 울타리에 벗어나면 모든 것을 자신이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 깊이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자신이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시기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졸업 후 급하게 고민하지 말고 지금부터 천천히 고심해 보세요.

류승완

저는 요즘 안타까운 풍경 중에 하나가.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어떤 영화를 하고 싶어요.라는 구체적인 질문 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질문을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왜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가? 왜 영화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 질문이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뭐 이를 테면 그런 거죠. ‘나는 정말 수많은 사람한테 감동을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그래서 영화감독이 될 거야.’ 아니면 ‘내 여자 친구한테 되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라는 것도 ‘되게 중요한 선택에 이유가 될 수 있다.’라는 거죠. 근데 단순히 돈 많이 벌고, 명예도 얻고, 단지 직업의 어떤 대상으로 생각하고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오게 된다면 버텨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직업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열정을 말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델, 페이스북, 트위터, 월트 디즈니, 드림웍스 이 세계적인 기업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모두 학교를 중퇴한 사람들이 창업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380명의 부호 중 20% 이상, 그리고 세계 400대 부자 중 3%가 대학을 다녀본 적이 없거나 대학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낮지만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아주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학교생활에는 흥미를 못 느꼈지만 일을 할 땐 매우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필립 러핀 / 포브스 선정 400대 부호

경영학을 공부하는데 영 재미가 없었어요. 집중도 안 되고요. 교수님은 경제학과 관련된 추상적인 지식들을 늘어놓았는데, 그는 제가 한 것처럼 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성장시켜본 적이 없었을 거예요. 저는 계속 사업 생각만 했지요. 학교는 결국 2년 다니다가 그만뒀습니다.

제이 헌트 / 운수업 거부

교사가 된 내 형제 둘은 책에 없는 것은 믿질 않았어요. 제겐 그런 한계가 없었기 때문에 이 세상이 모두 제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일 대학을 나왔다면 십중팔구 아칸소주에 있는 타이슨푸드나 월마트에서 장부나 들여다보면서 인생을 마쳤을 거예요.


레이 크록 / 맥도널드 창립자

학교 교육은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고, 학교 교육을 받지 않았다 해서 심각한 결점이 되는 것도 아니다.


스콧 배니스터 / 억만장자 IT 기업가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라고 요구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결국 깨닫습니다. ‘아이고,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니었구나, 성적이 좋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도 아니었구나.’ 그러곤 이렇게 중얼거리죠. "뭐야, 적어도 경제적 안정은 보장될 줄 알았는데.."


스티브 잡스

내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학 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양부모가 일평생 모은 재산이 전부 제 학비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거라는 믿음으로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그때는 무척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자퇴는 내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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