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진정한 성공이란
저는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많은 곳에서 일했습니다. 백화점, 은행, 여성 구두 매장, 유아 체육, 공연 회사, 병원 주차장, 마트 음식점, 웨딩홀, 영화관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보았습니다. 근데 많은 곳에서 일해 보았지만 정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백화점은 항상 서있어야 해서 힘들었고, 구두 매장은 까다로운 여성 고객을 대하는 게 어려웠고, 유아 체육은 천방지축 어린아이들을 다루는 게 어려웠습니다. 하다못해 그냥 서서 진행 방향만 알려주면 되는 주차장 알바도, 실내에서 해서 온갖 매연을 마셔야 했기에 어려웠습니다. 정말 세상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지만 쉬운 일은 없었고, 그 속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람이라는 게 자기 일이 제일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직장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일이 편하다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대로 첫 직장을 잡아 일 했던 곳은 공연 회사였습니다. 작은 회사였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많은 일을 해볼 수 있어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첫 3개월은 회사에 적응하느라 바빴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파악하기 바빴습니다. 6개월 때에는 이제 조금 적응되는 시기였습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일도 손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9개월이 되자 슬슬 회사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의 좋지 않은 면이 보였고, 스트레스가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넘자 일이 하기 싫어졌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 같은 스트레스로 힘들었습니다. 그러자 불만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터라 꿈꾸고 원하는 게 많았습니다. 회사의 복지는 어때야 하며, 일의 시스템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 좋은지 혼자 상상했습니다. 결국 그 불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가 제가 꿈꾸던 회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제가 꿈꾸던 회사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두 번째 직장은 전에 공연 회사보다 좀 더 큰 회사였습니다. 대기업과 협력할 만큼 규모 있고, 나름 시스템도 잘 갖춰져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꿈꾸던 회사를 그리며 회사 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도 불만은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회사의 분위기와 너무나 달랐고, 그 전 회사의 불만과도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다시 불만은 점점 커졌고, 이 회사 또한 제가 원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두 번째 회사 역시 몇 개월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직원들을 생각해 주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꿈에 직장에 들어가기로 다짐했습니다. 제일 먼저 꿈의 직장이라는 '구글'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을 직원들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 조건과 일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그리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저는 제가 꿈의 회사에 들어갈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재라 생각하였고, 해외 마케팅 매니저로 지원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구글'이라 불리 우는 신의 직장에도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놀면서 일하면 안 되나요?'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제니퍼 소프트', 우리나라 최초로 하루 6시간 제 출근 시간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보리 출판사', 매주 1회 전 직원이 게임을 하며 상품도 주고, 많은 복지를 제공하는 '핸드 스튜디오'에도 이력서를 냈습니다.
그러나 구글에서부터 제니퍼 소프트 등, 모든 꿈의 직장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꿈의 직장의 들어갈 인재가 아닌가 하고 좌절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꿈에 직장에는 못 가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꿈의 직장은 없구나.
내가 여태 환상을 쫓아왔구나.
저는 정말 수많은 일을 해보았습니다. 해보고 싶은 일도 원 없이 도전해서 해봤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힘들었습니다. 아마 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모든 일이 힘들다는 것을 말입니다. 쾌적한 실내 환경, 사원들을 위한 파격적인 복지, 따듯한 회사 분위기, 적당한 업무량.. 이런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령 이것들이 존재한다고 해도 꿈의 직장은 없습니다. 좋은 만큼 힘든 것이 있을 것입니다. 또 아무리 꿈의 직장에 들어간다고 해도 스트레스 없는 회사는 없습니다. 꿈의 회사 또한 힘들고 고달플 것입니다. 어느 회사에서도 모든 편의를 봐주며 일을 시키는 곳은 없습니다. 현재 자신의 일에 집중하세요. 꿈의 직장은 없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너무 편한 직장 생활을 떼쓰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