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두니
봄 아닌가?
가만 하고
잊음 하니
서둘지 않아도
맑음 고요 부드러움 자유함 아니던가?
하지 않고 한 것 없어
누가 누구인지
알듯한
누가 무엇 했음
움직임 뿐 아니던가?
우연한 처럼 아무것도 아님
필연한 처럼 아무렇지도 않음
생사 시공에
어느 하늘가 언저리든
너르한 같음
고르한 다름
가지런한 차이 아니던가?
거짓 진실 실상 허상
무엇이라 하여
그러한 함으로 때와 자리함
있는대로 항상함
오램 새것 새롬도 아닌
지금 여기서만
제 자리 바탕한
텅빔 스스로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