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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신

덫.그믈.울타리 치고

함정파고

올가미.장애물.가시밭.지뢰밭 만들고

묶고 체우고 숨기고

무엇에 쓸지 모를

날을 세우며

예리하게 만든 심신에

상서롭지 못한 도구 연장 수단들...

어디에 두었는지

어느때 만들었는지

무었때문인지

왜 그러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알아도 알수 없는 나가

날마다 날아드는 날카로운 칼날 앞에

한 몸으로 엉켜버린 재앙을

피해 갈 길

풀어 낼 길

심판 할 길 없어라

죽을때까지 다 써보지도 못 할 쓸모의 쓰래기를

신앙으로 주인으로 모시고 맡이하는 삶은

이 나에 행함은

이미 만들어진 사형대 앞에

나가 도구로 목적으로 수단으로 사용 이용 소비 건너고 없에야 한다

온전한 생은 나가 쓸모 없음으로 쓰임하여

지극히 비워 내는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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