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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신 Sep 12. 2020

여수에서 서울로

여행하면서 느꼈다.
일상을 떠나보니 무엇이 소중한지


평범했던 내 일상이 그리웠다
일, 친구, 가족, 집, 서울


처음에 낯설고 설레었던 여행이
며칠 지나자 지루하고 심심했다
거기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었다
대신 거기에는 내가 놓고 온 것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돌아올 곳으로

돌아왔다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왔다


내 흔적과 손 때가 묻어 있는 곳으로


현실로 돌아왔음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하고 숨이 살짝 막히지만

돌아왔다


내가 사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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