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11년 후

나는 고졸을 후회하지 않는다_11년 후

by 농신

20살에 대학을 1학기만 마치고 중퇴 후 11년이 지나, 어느덧 31살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을 찾고자 조금은 과감하고 무모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졸이 되었고, 11년 동안 사랑하는 일을 찾고자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과연 나는 사랑하는 일을 찾았는지, 처음 선택과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통해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하는 것


브런치에 제 글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글이 "나는 고졸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글이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저처럼 남들과 다른 본인만의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회적 통념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만의 길을 선택하여 꿋꿋이 밀고 나가는 삶은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기준에 맞는 삶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평범한 직장인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의 개성과 재능을 고려하지 않고,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회사원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 속에서 가치를 느끼고, 정말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한번뿐인 삶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꿈 : 책 출판하기


지난 11년간 정말 하고 싶은 모든 일에 도전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도전을 뽑자면 '책 출판'과 '창업'입니다. 책 출판은 고등학교 때 제 꿈이었습니다. 진로로 고민하던 시절 책이 제게 큰 힘이 되었고, 삶의 방향을 잡게 해 주었습니다. 그 꿈을 간직한 채 사회생활을 하다가, 불현듯 26살에 책 출판하기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전혀 글을 쓰는 방법을 몰랐고, 써본 적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책을 출판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에 책 <서랍 속 낡은 공책>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책 <쓰러지지 않는 나무>가 출판되었습니다.


책을 출판하고 결과는 어땠을까요? 썩 좋지 않았습니다. 출판사와 계약을 하지 못해 독립출판으로 책을 출판했습니다. 또 잘 팔리지도 않았습니다. 말씀드리면 민망할 정도로 수백 권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보았을 때, 사회적 통념으로 본다면 제 책 출판은 완벽히 실패입니다.


그러나 저는 책을 출판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먼저 글을 쓰는 습관이 생겼고,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사고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또 책을 한번 만들어보니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두 번, 세 번 쓰는 것은 쉬워서 현재 1년에 한 권씩 꾸준히 출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며 신문사에 인터뷰도 하고 잡지에 작가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작지만 인터넷 서점에 한 카테로리에는 제 책이 스테디셀러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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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공감 #기사

http://gonggam.korea.kr/newsView.do?newsId=GAJLm98GYDGJM000&pageIndex=1


어찌 보면 아주 소소한 성과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는 아주 값진 결과입니다. 오로지 제 힘으로 이뤄낸 성취이며 이 경험이 제게 아주 큰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따는 토익, 토플, 오픽 같은 자격증을 따는 성취로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대학을 중퇴하며 원하는 일을 하자고 결심한 순간부터 11년 뒤에 제 신념을 지키며 이뤄낸 성취입니다. 저는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고, 고등학생 때 꿈을 실현하였습니다. 이 경험은 제게 무한한 자신감을 채워줍니다.


좋아하는 일로 창업하기

두 번째 도전 '창업'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농구코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농구를 무척 사랑하는 아이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중학생 때 밥을 먹지 않고 농구만 13시간 한적도 있을 정도로 농구를 사랑하고 미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농구선수는 되지 못했고, 농구는 취미로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된 뒤 우연히 어떤 광고에 '농구코치를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숨은 고수라는 앱의 광고였는데, 자신만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광고를 본 저는 '농구 하나만큼은 자신 있으니까 아르바이트비라도 벌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농구코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농구로 우승한 경력과 사진을 넣어 간단한 프로필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농구선수 출신도 아닌 내가 레슨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며칠 뒤 처음으로 40대 중반 남성분을 레슨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농구로, 그것도 농구선수 출신도 아닌 내가 농구코치가 되어 레슨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또 저의 농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보람차고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해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농구코치를 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oomgobasket


아르바이트비 정도만 벌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현재는 대략 월 50명 정도 회원을 보유한 어엿한 개인사업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하게 된 것이죠. 11년 전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자고 결심한 것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로 창업을 하여, 돈을 벌고, 잘 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학벌에 대하여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학벌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마음만 먹으면 대학을 나오는 시대에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명확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만 확실히 알고 있다면 어떤 일이든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저입니다. 저는 현재 농구코치입니다. 그러나 농구선수 출신이 아닙니다. 명문 농구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정식으로 농구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저 고졸 출신에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시며 3년째 농구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절대 학벌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으면 어떤 일이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벌이 전부가 아닙니다. 학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꿈, 명확한 목표, 일에 대한 열정, 성실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자세라면 세상에 어떤 일이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성공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생


저는 유명한 작가나 농구코치가 아닙니다. 다만 제 신념에 따라 삶을 묵묵히 나아가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제가 꿈꾸는 모든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이루고 싶은 꿈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든 것을 이룬 완성된 삶이 아닌, 아직은 완성해야 할 것이 많이 남은 미생의 삶입니다.


제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심한 20살부터 31살인 지난 지금, 삶을 돌아보고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제 꿈을 성취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제 자신에게 작은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 글을 끝까지 읽고 계신 당신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당신이 꿈꾸는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집념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분명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기간에 꿈을 이룰수 없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이 이룬 작은 성취들이 믿음을 줄 것입니다.

믿음을 갖고 끊임없이 전진한다면

언젠가 분명 꿈을 내 손에 쥐는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 만나요.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작가 민들레, 한재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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