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농신 May 12. 2018

아무것도

내 안에

그곳에

나안에

그 속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 무거운 두 팔은

점점 더 무거워져 가고 


발걸음 한번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가벼워진 덫들이 


어느새 내발과 가슴에

깊은 이빨 자국들을 새기고 


내 안에

그곳에

나안에

그 속에 


아무것도 든 게 아는 게 없는

내 무거운 머리는

점점 더 가벼워져가고 


더 멀리 앞에 내다볼 때마다

느껴지는 빛나는 어둠들이 


어느새 내 눈과 귀에

굵은 시계추 자국들은 새기고 


미련만이 아무것도

얻은 게 바란 게

찾은 게 잊은 게

나란 게

잊혀간다

작가의 이전글 무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