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자가혈관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결정하다

by 여운
2021년 10월 말 갑작스러운 심장통증으로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건강히 회복 중에 있으며
이 글은 그 당시 기록과 그림, 기억을 더듬어 새롭게 쓰는 글입니다.




10월 26일

아내와 이어폰을 나눠 끼고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어제에 이어 기드온에 관한 목사님의 말씀

그리고 이어지는 교우들의 기도


새벽기도를 마치고 곧장 담임목사님과 교구 목사님이 심방을 오셨습니다.

병원 로비에서 짧은 만남

담임목사님의 부임 후 첫 환우 심방

감사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두 분 목사님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아득히 내려앉은 오전

침대에 가라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수술과 시술의 결정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신장 초음파를 받았습니다.

뻔한 선택 앞에서도 인간은 자꾸만

되돌아갈 길을 찾아 스스로 침잠하는가 봅니다.


오후 3시 아내와 함께 마침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선택만 있었습니다.

사실은 뻔한 결론 모든 것을 알면서도

인간의 나약함으로 두려움과 벗하며

스스로 믿음을 흔들며

고통 속으로 혼자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내 손을 잡고 위로와 평안,

수술의 성공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갑자기 물밀듯 한 평안이 찾아옵니다.

"내 삶은 처음부터 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사님은 며칠간 새벽기도 강해설교를 통해

믿음의 반대말은 불신이 아니라 두려움이라 가르치셨습니다.

두려움은 불안을, 믿음을 평안을 줍니다.

지난 며칠간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진정한 평안이 물밀듯 내게 찾아왔습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이사야 43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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