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추석 가정예배 설교문
2024년 추석, 3대 가족이 모여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해마다 출석하는 교회에서는 간단한 예배순서지에 설교문을 함께 올려 줍니다. 해마다 우리 가정은 그 본문을 묵상하여 우리 가족의 설교말씀으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다음은 2024년 추석 가정예배 설교문입니다. 뒤늦었지만 의미 있는 설교문이라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본문말씀
1절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절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절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린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5절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네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6절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시편 128편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죠. 가정은 공동체의 최소단위이며, 사회생활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해야 우리의 인생이 평안하고 형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은 성전에서 불렀던 찬양으로, 절기를 지키기 위해 성전에 올라온 가족들을 축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시편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이 복을 주시는 가정이 어떤 가정인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먼저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려서, 화목한 가정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는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요?(1,4절)
1절과 4절을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복을 얻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경외라는 단어 안에는 기본적으로 존경과 두려움이 들어있는데,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상황과 환경에 휘둘리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정만이 하나님께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둘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에게 하나님은 어떤 복을 주실까요?(2,3절)
하나님은 ‘형통’의 복을 주십니다. 2절에 보면,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수고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그 수고에 은혜를 더해주신다는 뜻입니다. 수고가 수고로 끝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고가 눈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수고가 수고로 끝나지 않고, 은혜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형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행복’을 주십니다. 3,4절에 보면, 가정의 행복을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로 묘사합니다. 포도나무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 나무고, 올리브나무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에게 풍성한 은혜와 기쁨을 주시고, 그 복을 날마다 누릴 것을 약속해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교회에서 준비해 주신 추석메시지입니다.
그리고 오늘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가슴에 부딪히는 말씀이 하나 더 있습니다.
1절 하반부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하며 라는 접속사가 사용됩니다
경외하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조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 또 다른 조건이 바로
그의 길을 걷는 자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또 다른 조건이 아니라
경외와 그의 길을 걷는 것은 원래가 같은 것입니다,
경외하면서 그의 길을 걷지 않는 것도 말이 되지 않고
그의 길을 걸으면서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경외는 순종하고 의지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이것보다 좀 더 깊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의 길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예수님의 길, 십자가의 길입니다,
결코 영광의 길도, 자기만족의 길도 위로와 공감의 길도 아닙니다.
제자들 조차 이해 하지 못하는 십자가를 두고 밤새워 기도하신 예수님,
누구와도 나누지 못하는 십자가의 고통을 나누는 일이 그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족에게 특별히 주시는 말씀 "그의 길을 걷는 자"입니다.
우리 가족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집이라 스스로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연수를 자랑하는 우리에게
"그의 길을 걷는 자"들인가 묻는 물음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여호와를 경외 하건남 형통의 복이 아직은 닿지 않는 집
형통의 뜻이 조금 달라도 좋을 듯합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잘되는 형통도 주시지만
더 귀한 것은 여호와를 더 깊이 알아가는 지혜와 소통하는 형통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더 큰 약속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길을 걷는 가정을 찾고 계십니다
먼저 우리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의 길을 즐겨 걷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복을 받아 누리는 우리 가족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024년 추석 가정예배 설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