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야 할 시간입니다.
이 글은 그림이 있는 신앙묵상글입니다.
봄은 언제나
쉬 오지 않는 귀한 것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언제나 봄을 기다리고
입춘방을 붙이고 마중을 나갔나 봅니다.
혹여나. 오는 봄이 그만 멈춰 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지만
단 한 번도 봄이 오지 않은 적도 없습니다.
쉽게 오지 않지만 분명히 오는 봄
날씨가 풀리고 꽃망울이 맺히고
만물이 꿈틀대지만
내 마음이 아직도 얼어붙은 동토 일 때가
많았나 봅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이라 했나 봅니다.
만물이 생동하고 꽃들이 피어나도
나는 봄을 맞이할 수 없는 날들
그런 날들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애당초 봄이 오지 않는 것 같은
올해는 너무 낯섭니다.
봄이 오다가 멈췄습니다.
봄은 왜 오지 않을까
생각에 생각을 더해 보니
"불안"이라는 감정에 닿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는 것, 인내하지 못하는 것
특히나, 연말부터 계속되는 정치적 불안은
동토의 계절로 회귀하지 않을까
두려움과 불안이 높아진 탓인가 봅니다.
단 한 번도 오지 않은 적이 없는 봄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
불안과 염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 6
봄이 오지 않은 것은
나의 신뢰가 부족한 탓입니다.
기다림은 나의 때가 아니라
그분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내 시간대로 진행되지 않아도
분명히 봄은 오고 있다는 것
문제는 해결된다는 믿음
봄이 오지 않을 때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봄이 오지 않을 때
이미 와 있는 봄을
감사해야 할 때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