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하반기 국내 출시
기아가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전기 미니밴 ‘PV5’를 정식 출시한다. 이를 앞두고 6월 9일까지 ‘PV5 얼리체크인’ 사전 이벤트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려는 행보에 나섰다.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 개념으로 개발된 PV5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물류, 모빌리티, 캠핑 등 복합적인 활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 PV5는 브랜드의 전용 PBV 플랫폼인 ‘이-지엠피 에스(eS)’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급 전기 미니밴이다.
이 플랫폼은 루프, 도어, 테일게이트 등 주요 외관 요소를 자유롭게 조립·분리할 수 있는 플렉시블 바디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차량은 용도에 따라 손쉽게 화물형, 승합형, 캠핑형으로 변형이 가능하며, 차량 크기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아는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실무 운송과 일반 소비자의 레저 수요까지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을 펼친다.
중형 밴인 PV5는 전기차 구조의 이점을 살려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배터리와 모터가 바닥에 탑재되면서 화물 적재 공간이 평평하게 확보되며, 어퍼바디 교체를 통해 사무 공간이나 캠핑카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이러한 설계는 일반 물류 업무뿐 아니라 푸드트럭, 이동식 병원, 모바일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아는 PV5를 통해 ‘단일 차량, 다목적 활용’이라는 PBV의 본질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전동화 모델로서 PV5는 두 가지 배터리 사양을 제공한다. 71.2kWh와 51.5kWh NCM 배터리가 탑재되며, 최고 출력은 163마력이다.
71.2kWh 배터리는 급속 충전 기준으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돼 실용성이 높다.
아직 공식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물류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려한 효율 중심의 세팅으로 설계된 만큼 실사용에서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부 기기를 차량 전원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신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기아는 출시 전 고객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PV5 얼리체크인’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고객 중 1,000명에게는 커피 쿠폰이, 20명에게는 3박 4일의 시승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시승 대상자는 원하는 어퍼바디 형태를 직접 선택해 체험할 수 있으며, 8월 중 시승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차량 홍보를 넘어서 실사용자 기반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판매 전략과 연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기아 PV5는 단순한 전기 미니밴이 아닌, 브랜드가 제시하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시작점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이 차량은 향후 기아 PBV 라인업 확대의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PBV 전용 공장 가동과 함께 PV5를 시작으로 다단계 PBV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며, 전 세계 시장에 적용 가능한 표준형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PV5는 단순한 전기차 이상의 가치를 담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얼리체크인 이벤트는 소비자와의 실질적인 접점을 넓히고, 차량 출시 전부터 브랜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