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국내 공식 출시
폭스바겐코리아가 자사의 플래그십 SUV ‘신형 아틀라스(Atlas)’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를 다졌던 이 모델은, 넉넉한 공간과 독일식 완성도를 앞세워 국산 대형 SUV 중심의 시장 판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전장 5,097mm, 전폭 1,990mm, 전고 1,789mm, 휠베이스 2,979mm에 달하는 대형 SUV다.
이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전장과 휠베이스 모두 더 긴 수치로, 실내 공간에서 체감 차이를 확연히 만든다.
특히 2열 레그룸은 955mm, 3열도 855mm로 넉넉하며, 트렁크 공간은 기본 582L에서 최대 2,735L까지 확장 가능해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한다.
트림은 6인승 R-Line(2+2+2), 7인승 R-Line(2+3+2) 두 가지로 출시되며, 시작 가격은 6,770만 원부터다. 이는 국산 SUV 최고급 트림과 정면으로 겹치는 전략적 가격 포지션이다.
파워트레인은 폭스바겐의 최신 EA888 evo4 2.0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273마력, 최대토크는 37.7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MOTION이 기본 조합된다.
트레일러 히치도 기본 장착돼 최대 2,268kg의 견인 능력을 제공하며, 대형 SUV로서의 다목적 활용성을 강조한다.
복합연비는 8.6km/L(도심 7.6, 고속 10.1)로, 동급 가솔린 SUV와 유사한 수준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실내 사양에서도 상품성을 높였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1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비엔나 가죽 시트, 3존 자동 공조 등이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폭스바겐 최신 IQ.드라이브 기반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경고, 긴급 제동 기능이 탑재되며, 미국 IIHS 충돌 테스트에서도 ‘탑 세이프티 픽’ 등급을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폭스바겐은 신형 아틀라스에 대해 가격 경쟁력 외에도 서비스 정책 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랙박스 5년 무상 보증, 외장·부품 손상 보호, 사고 수리 시 자기부담금 지원, 트레이드인 및 재구매 할인 등 유지비 절감 혜택이 포함된다.
이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국산 모델 대비 연비에서의 약점을 실질적 비용 절감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는 대형 SUV를 찾는 고객에게 독일식 감성, 정밀한 주행 성능, 프리미엄 마감을 제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해 수입 SUV의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산 SUV가 하이브리드 연비와 가격경쟁력에 집중하는 반면, 아틀라스는 정숙성, 내구성, 고급 소재 사용, 브랜드 신뢰도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