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갤럭시 M9' 세계 최초 공개
중국 완성차 제조사 지리(Geely)가 자사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갤럭시 M9’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이 모델은 고급스러움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풀사이즈 SUV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가격은 20만30만 위안(한화 약 3,790만5,680만 원)으로 예상되며,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에 도전하는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리 갤럭시 M9는 전장 5,20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에 달하는 압도적 크기의 풀사이즈 SUV다. 실내는 6인승 독립 시트 구조를 채택해 패밀리 SUV로서의 쾌적한 거주성을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중국 전통미가 반영됐다. 전면부는 폐쇄형 그릴과 슬림한 LED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액티브 에어 인테이크 범퍼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고급스러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실내는 3.7m의 유효 공간과 1.3m의 천장 고도를 바탕으로 넉넉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30인치 통합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스마트 캐빈 시스템이 적용되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시트는 고급 소재를 사용해 촉감과 착좌감을 개선했으며, 전체적인 인테리어 마감도 프리미엄 SUV다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6인승 독립 시트 구조는 개인화된 편안함을 중시하는 최근 대형 SUV 트렌드에 부합한다.
갤럭시 M9에는 지리가 자체 개발한 ‘토르(Thor) EM-P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단 4.5초가 소요되며, 최대 주행 거리는 1,500km 이상에 달한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으로는 레벨 2+ 수준의 ‘G-파일럿(G-Pilot)’이 적용됐다. 이는 도심 주행이나 고속도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로터스의 기술력이 반영된 디지털 섀시와 정숙성을 강화한 NVH(소음·진동·충격) 설계도 주행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이러한 성능과 기술적 특성은 프리미엄 SUV 고객층의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다.
갤럭시 M9는 약 3천만 원대부터 시작되는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대형 SUV에서 이처럼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은 드물어, 출시 이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중국 고급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국내 도입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유럽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이 검토 중이다.
업계는 지리 갤럭시 M9가 기존 고급 SUV 모델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 GV80 등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점은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