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 양산형 디자인 공개
기아가 준비 중인 엔트리급 전기 SUV EV2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독일 도로에서 포착된 시험 차량은 콘셉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양산형 완성도를 보여준다.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실차의 윤곽을 드러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첨단 전동화 기술, 도시형 실용성까지 겸비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V2는 EV9에서 시작된 기아의 각진 박스형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왔다. 전면에는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 후면에는 수직형 테일램프가 자리해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한다.
전체 크기는 EV3보다 작고 현대 캐스퍼보다 커, 휠베이스는 2,715mm, 전장은 4,306mm로 설정됐다. 도심 주행과 간헐적 외곽 활동까지 고려한 비율이다.
EV2는 400V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29.5kg·m의 전륜구동 단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한다.
배터리는 44.94kWh의 LFP, 58.3kWh의 NMC 두 가지가 제공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83km로 예상된다. 급속 충전 시 5분 만에 약 100km를 충전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인테리어는 기아답게 12.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구성되며, 미니멀한 버튼 레이아웃과 간결한 패시아가 인상적이다.
센터 암레스트와 실용적인 수납공간, 폴딩 2열 시트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V2L과 V2G 기능을 통해 실외 전력 활용까지 가능하다.
EV2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어 2026년 유럽 시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EV3보다 낮은 가격대에 최신 전동화 기술과 도심 친화적 크기를 갖춰, 폭스바겐 ID.2all, 르노 5 E-Tech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
가격, 기술, 디자인 모두 균형을 갖춘 EV2는 기아의 전기차 전략 다변화에 있어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