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의 5월 판매 성과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5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돌풍이 눈에 띄며,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흐름을 입증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한 달 동안 팰리세이드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총 8,1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보다 무려 62%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증가의 가장 큰 견인차는 하이브리드 트림이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5월 한 달간 6,166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가격이 더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소비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자사 최초로 2.5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6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기준 최대 연비는 14.1km/L에 달한다.
1.65kWh 용량의 300V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한 덕분에 1회 주유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000km 이상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출력 중심 구성에 따른 연비 우려도 있었지만, 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하고 강력하다”, “대형 SUV 치고도 효율이 좋다”는 긍정적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는 단순 모델 인기 이상의 시장 흐름 변화를 보여준다.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 등 기존 상위권 모델들이 같은 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한 반면,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의 존재감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요층을 흡수했다.
특히 미혼 비율 증가, 출산율 저하, 다목적 활용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대형 SUV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패밀리카의 대명사였던 미니밴 대신, 공간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대형 SUV를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 5m 이상, 전폭 1.9m 이상의 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7인승과 9인승 구성을 제공한다.
실내는 3열까지 성인이 탑승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되었으며, 적재공간도 넉넉해 실용성과 쾌적함 모두를 잡았다.
또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전 트림에 폭넓게 적용되어 고급감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트림 역시 동일한 편의사양 구성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5월 국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SUV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호조는 고효율 파워트레인과 실용적 구성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SUV가 미니밴을 대체하는 가족용 차량으로 자리잡는 현 시장 흐름 속에서, 팰리세이드는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며 현대차의 주력 SUV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