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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편하던데?" 사고를 부를는 최악의 운전 습관

양발 운전은 위급 상황 대처력·혼란 유발

by topictree
why-two-foot-driving-is-dangerous-korean-guide-5.jpg 양발 운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2,236건의 교통사고가 페달 오조작으로 발생했다. 이는 전체 운전미숙 사고의 약 30%를 차지하는 심각한 수치다.


단순한 실수처럼 보일 수 있는 발 위치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안전 운전의 출발점은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데 있다.


양발 운전은 왜 위험한가

why-two-foot-driving-is-dangerous-korean-guide-2.jpg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자동차 제조사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오른발만 사용하는 조작 방식을 기준으로 페달을 배치한다. 브레이크가 가속 페달보다 약간 높고 왼쪽에 위치하는 이유는 긴급 상황에서 빠르게 구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양발 운전을 하면 이 안전 설계가 무력화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두 페달을 동시에 밟거나 엉뚱한 페달에 힘을 줄 가능성이 높아, 의도치 않은 급가속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뇌는 단순한 동작에 더 빨리 반응한다

why-two-foot-driving-is-dangerous-korean-guide-1.jpg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 모습 / 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전문가는 돌발 상황에서 뇌는 복잡한 판단보다 반복적으로 학습된 단순 동작에 더 정확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즉, 오른발 하나로 가속에서 브레이크로 옮기는 동작은 본능처럼 빠르지만, 양발 운전은 어느 발을 쓸지 판단하는 순간 치명적인 지연이 발생한다.


또한 브레이크 위에 왼발을 올린 채 주행하면 브레이크등이 불필요하게 점등돼 후행 차량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전기차 원페달 드라이빙의 역설

why-two-foot-driving-is-dangerous-korean-guide-3.jpg 운전 중 페달 오조작,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에서 확산되는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도 새로운 변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감속과 정차가 가능하지만, 이 편리함에 익숙해진 운전자가 일반 차량을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제때 밟지 못하는 습관의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운전자의 조작 능력을 무디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 조작법을 잊지 않는 훈련이 필요하다.


올바른 발 위치와 습관

why-two-foot-driving-is-dangerous-korean-guide-4.jpg 양발 운전 / 사진=MBC 무한도전


안전 운전의 기본은 발의 위치다. 가속은 필요할 때만 하지만, 제동은 언제든 즉시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가속 페달을 밟지 않을 때는 발을 항상 브레이크 쪽으로 옮겨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테랑 운전자들의 조언처럼 "잘 달리는 것보다 잘 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기억해야 한다. 왼발은 휴식용, 오른발은 브레이크 중심이라는 단순한 원칙만 지켜도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첨단 기술이나 차량 성능이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 문제에서 비롯된다.


양발 운전을 피하고, 오른발 중심으로 페달을 조작하며, 필요할 때 항상 브레이크에 대비하는 태도야말로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도로 위 안전을 좌우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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