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차세대 K9 새로운 예상도 등장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완전변경(풀체인지)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차세대 K9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는 기아의 대형 SUV EV9에서 시작된 미래지향적 디자인 언어를 세단에 정교하게 이식해, 제네시스 G90과 독일 럭셔리 브랜드를 정조준하는 야심을 드러낸다.
차세대 K9의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신세대 아이덴티티인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전면부를 지배한다. 전통적인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문 거대한 전면부는 강렬하면서도 첨단적인 첫인상을 준다.
또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차량의 가로 방향을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며, 긴 보닛과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은 이 차량이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이 아닌, 오너드리븐(Owner-driven) 세단임을 강하게 강조한다.
이는 과거의 중후함보다 역동성과 프리미엄 기술감각을 내세운 변신으로, BMW 7시리즈나 아우디 A8 같은 유럽 대형 세단과의 정면 승부를 겨냥한 디자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워트레인 구성 역시 파격적이다. 기존의 3.8 V6 자연흡기, 3.3 터보 엔진은 유지되거나 소폭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2.5 터보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E-GMP 기반 전기차(E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제네시스 G90 전동화 모델, BMW i7, 벤츠 EQS 등과 경쟁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특히 기아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적용한 PHEV 모델은 세제 혜택과 고효율 주행성을 모두 갖춰 법인 수요와 프리미엄 실용주의 소비자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디자인은 ‘시네마틱 럭셔리(Cinematic Luxury)’ 콘셉트를 기반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시보드에는 곡면형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AI 기반 음성 제어 시스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K9보다 휠베이스를 소폭 늘린 전장 약 5,140mm, 휠베이스 3,105mm 이상의 차체는 후석 승객을 위한 고급 옵션을 적용하기에 최적화된 설계다. 마사지 시트, 전동식 리클라이닝 시트, 뒷좌석 전용 디스플레이 등도 최상위 트림에서 기본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세대 K9은 2026년 중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기본 트림 약 6천만 원대, 최상위 전동화 모델은 8천만 원 이상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판매량 확대가 아닌, 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K9의 풀체인지 모델은 기존의 틀을 완전히 탈피한 ‘리브랜딩 프로젝트’로 해석되며, 고급 세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재정의할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