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카메라의 파란선, 노란선, 빨간선의 정확한 의미 총정리
이제는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후방카메라, 하지만 화면 속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 가이드라인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운전자는 드물다.
특히 '빨간선 = 트렁크 여는 거리'라는 잘못된 상식이 퍼져 있는 가운데, 실제 후방카메라의 가이드라인은 단순한 거리 표시를 넘어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핵심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내 차량의 가이드라인 타입이다.
과거에는 후방카메라 화면에 단순히 정적인 선만 표시되는 ‘고정형’ 가이드라인이 많았다. 이 경우 핸들을 돌려도 선은 움직이지 않으며, 후방과의 거리만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조향연동형(다이내믹) 가이드라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핸들 조작에 따라 노란선이 실시간으로 휘어지며, 차량이 후진할 때의 예상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좁은 주차 공간이나 기둥 근처에서도 정확한 판단을 돕는 핵심 기능이다.
후방카메라에 표시되는 파란색 선은 ‘직진 후진 경로’를 나타내는 기준선이다.
핸들이 정중앙일 때 차량이 후진 시 그대로 따라가는 경로를 의미하며, 주차선과 평행한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선을 통해 차량이 주차공간에 얼마나 정확하게 정렬되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으며, 양쪽 파란선과 주차선이 겹치도록 맞추는 것이 이상적인 후진 자세다.
노란선은 조향연동형 가이드라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는 각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현재 조향각도에서 차량이 후진할 경우 실제로 지나가게 될 궤적을 시뮬레이션해준다.
노란선이 벽, 기둥, 다른 차량과 겹치는 상황이라면 그 방향으로 진행 시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므로 즉시 조향각을 수정해야 한다.
‘예상 충돌 경고선’으로 활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선이다.
후방카메라의 빨간색 선은 후방 충돌을 막기 위한 최종 경고선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트렁크가 열리는 거리'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차량 범퍼 끝에서 약 30~50cm 이내의 거리를 의미한다.
이 선에 물체가 걸쳐 있다면 이미 차량과의 거리가 매우 근접해 있다는 신호이며, 더 이상 후진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또한 차량마다 트렁크 개방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빨간선을 기준으로 트렁크 여유 공간을 예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후방카메라만 믿지 말고, 사이드미러·룸미러를 함께 활용하는 복합적인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긴급 제동 시스템(R-PCA) 등 더욱 진보한 주차 보조 기능이 대중화되고 있다.
특히 AVM은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360도 시야를 확보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주차 판단을 도와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도 결국 후방카메라의 기본 정보 이해가 선행되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색깔별 가이드라인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 것이 모든 주차 보조 시스템의 기초이자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