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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안 타죠"서비스 만족도 최하위, 위기의 국산차

제네시스 포함 국산차는 총체적 난국

by topictree
Consumer-Insights-Car-Product-Satisfaction-Survey-3.jpg 제네시스 GV60 실내 /사진=제네시스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년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서, 국산차 브랜드들이 상품성마저 수입차에 밀리는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차는 제품 만족도뿐 아니라 판매·A/S 만족도에서도 평균 이하에 머물며, 브랜드 신뢰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 6년 연속 상품성 1위

Consumer-Insights-Car-Product-Satisfaction-Survey-1.jpg 자동차 브랜드별 상품성 만족도 조사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새 차 구매 후 1년 이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상품성 만족도(TGR) 조사에서 볼보는 1,000점 만점에 855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안전성, 디자인, 승차감 등 6개 핵심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여전히 탄탄한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불과 1점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렉서스(854점)다. 렉서스는 11개 세부 항목 모두에서 점수가 상승하며, 내년에는 볼보를 제치고 상품성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순히 '좋은 차'를 넘어서, 브랜드 전반의 품질 향상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제네시스만 체면치레, 현대·기아는 평균 이하로 밀려

Consumer-Insights-Car-Product-Satisfaction-Survey-2.jpg 22~25년 자동차 브랜드별 상품성 만족도 톱5 /사진=컨슈머인사이트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제네시스만이 812점으로 산업 평균(810점)을 간신히 넘기며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차는 807점, 기아는 805점으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비해 상품성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히 옵션 구성이나 가격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다. 실내 마감, 감성 품질, 주행 성능 등에서 소비자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감성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를 제외한 국산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품질보다 더 큰 문제는 ‘서비스 경험’

Consumer-Insights-Car-Product-Satisfaction-Survey-4.jpg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조사에서 진정한 승자는 렉서스였다. 상품성뿐 아니라 판매 만족도 1위는 토요타, A/S 만족도 1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렉서스는 ‘차를 잘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판매 전 과정과 서비스 이후까지 고객 경험 전체를 관리하는 브랜드 철학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산차 브랜드들은 A/S 만족도 조사에서 기아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고, 현대차와 제네시스도 평균을 넘지 못했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불쾌한 구매 경험과 낮은 서비스 품질은 브랜드 충성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5년 자동차 시장의 ‘진짜 프리미엄’은?

Consumer-Insights-Car-Product-Satisfaction-Survey-5.jpg 제네시스 GV80 /사진=제네시스


2025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는 ‘모든 것을 잘하는’ 렉서스와 볼보였다. 볼보는 완성도 높은 차량 상품성으로, 렉서스는 구매와 소유 경험 전반에 걸친 고객 만족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국산차 브랜드는 상품성, A/S, 판매 만족도에서 모두 하위권에 머물며 제품 중심 전략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단지 차량 옵션이나 가격을 넘어, 전체 소비자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이번 조사는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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