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BYD 친 L DM-i 공개
BYD가 2026년형 친 L DM-i를 공식 공개하며 중형 세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 128km,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 35.8km/L(NEDC 기준)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한 이 모델은 단순한 연비 절약형을 넘어,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주목된다.
친 L DM-i의 핵심 경쟁력은 BYD 5세대 DM-i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놀라운 효율성이다.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최고출력 101마력)과 전기모터(최대 160kW)의 조합으로, 전기만으로 최대 128km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드까지 포함하면 최대 주행 가능 거리 2,148km를 달성한다.
이는 일부 장거리 내연기관 차량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특히 도심 주행의 경우 순수 EV 모드만으로 대부분의 이동을 커버할 수 있어 실용성이 극대화된다.
BYD는 친 L DM-i의 출시가를 92,800위안(약 1,360만 원)으로 책정하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를 내세웠다. 상위 트림도 10만 위안대 초반으로 구성되어 전체 모델 가격이 1,360만~1,510만 원대로 형성된다.
동급 PHEV인 지리 갤럭시 L7과 비교하면 사양과 성능 모두 앞서면서도 가격 차별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국 내수 기준으로 실질적인 세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경제성 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갖는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BYD의 ‘신국풍 드래곤 페이스’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용의 수염을 형상화한 LED 주간등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렬한 전면 이미지를 연출하며, 스포티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췄다.
실내는 컬럼식 기어 셀렉터 적용으로 센터콘솔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회전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DiLink 10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스마트폰 연동성과 UI 직관성을 강화했다.
친 L DM-i는 기존 친 플러스보다 한 체급 위 모델로, 전장 4,830mm, 전폭 1,900mm, 전고 1,495mm, 휠베이스는 2,790mm로 설계됐다.
특히 뒷좌석 공간이 대폭 개선되어 패밀리카로서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중형 세단 특유의 안정감 있는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이러한 차체 비율은 고속 주행 시에도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장하며, 세단의 정숙성과 연비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성을 갖췄다.
친 L DM-i는 단순한 PHEV 세단이 아니다. 전기차에 가까운 전기 주행거리, 하이브리드 이상의 총주행 가능 거리, 그리고 구매장벽을 낮춘 가격까지 모두 갖춘 ‘차세대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BYD는 해당 모델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OTA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친 플러스 DM-i(80km 버전) 모델의 연비 개선까지 지원하며, 전체 친 시리즈의 상품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