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모닝 가격에?" 1천만 대로 떨어진 럭셔리 세단
벤츠 E클래스, 1,000만 원대 수입 중고차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모델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국산 소형차 가격으로 프리미엄 수입차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감가상각의 혜택을 등에 업고, 중고차 시장에서 실속 있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25년 1~9월 수입 중고차 시장 거래량에서 벤츠는 6만 2,250대로 1위를 차지했고, 이 중에서도 E클래스 10세대 모델은 1만 7,697대가 판매되며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국산 신차 예산으로 '하차감'을 챙기려는 30~40대 직장인들에게 벤츠 중고차는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가상각이 만든 기회, 국산 신차 예산으로 누리는 E클래스
기아 모닝 / 사진=기아벤츠 E클래스는 3~4년만 지나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다. 신차 기준 7,000만 원에 육박했던 W213 모델은 현재 3,000만~4,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7~10년 경과한 모델은 2,000만 원 이하로도 구매 가능하다.
일부 W212 모델은 1,000만 원 아래의 매물까지 등장하며, 이는 기아 모닝이나 현대 캐스퍼 신차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 예산으로 소형차 대신 프리미엄 중형 세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승차감, 여전히 강력한 무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 모델 / 사진=메르세데스-벤츠중고 E클래스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 본연의 ‘기본기’와 브랜드 가치에 있다.
전장 4,955mm, 휠베이스 2,940mm의 차체는 실내 공간과 주행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하며, 2.0L 터보 엔진(E250 기준)의 211마력과 35.7kg.m 토크는 일상 주행에 충분한 여유를 제공한다.
실내 역시 가죽 시트와 우드트림, 이중접합 유리 등 고급 옵션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국산 준대형 신차와 비교해도 상품성 면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유지비 부담은 여전히 고민 요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2 모델 실내 / 사진=메르세데스-벤츠그러나 수입 중고차 특유의 ‘유지비 리스크’는 무시할 수 없다. 보증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수리비와 부품비, 공임이 국산차 대비 수 배 이상 높을 수 있으며, 일부 전자장비의 고장이나 고급 인테리어 소재 수리는 비용 부담을 키운다.
또한 자동차세와 보험료 역시 신차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소비자나 예산에 민감한 경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고차 보증이 포함된 인증 중고차나 사설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심비’ vs ‘가성비’, 실속 소비자의 선택지는 나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2 모델 중고차 / 사진=케이카기아 모닝 신차를 살 것인가, 10년 된 벤츠 E클래스를 선택할 것인가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선 ‘철학의 문제’가 됐다. 벤츠는 브랜드의 상징성과 감성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경제적 안정성은 떨어진다.
반대로 국산 경차는 경제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탁월하지만, 브랜드 만족감은 부족할 수 있다.
최근 신형 E클래스의 할인과 재고 영향으로 인해 중고 시세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벤츠 중고차를 실속 있게 노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