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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천만 원대?" 그랜저보다 넓다는 신형 세단

창안자동차, '니보 A06' 공식 출시

by topictree
Changan-officially-launches-the-Nivo-A06-3.jpg 창안 니보 A06 실내 /사진=창안자동차


중국 창안자동차가 공개한 중형 세단 '니보 A06'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준중형 세단 가격에 대형차급 실내 공간, 2,000km를 훌쩍 넘는 주행거리까지 갖춘 이 모델은 ‘가성비’를 넘어선 ‘스펙 파괴’로 평가받는다.


특히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 기준 11만 9,900위안(한화 약 2,460만 원)이라는 가격은, 한국 기준으로 보면 아반떼 중간 트림 수준이다. 하지만 이 차가 제공하는 실질 가치는, 국산 프리미엄 세단 이상의 체급이다.


주행거리 2,120km,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Changan-officially-launches-the-Nivo-A06-1.jpg 창안 니보 A06 /사진=창안자동차


니보 A06 EREV는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직접 구동하지 않고 전기를 생성해 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120kW 출력의 모터는 배터리만으로 최대 240km 주행이 가능하고, 엔진이 개입하면 총 주행거리는 무려 2,120km에 이른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다섯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편함과 내연기관차의 연료비 부담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니보 A06은 절묘한 대안을 제시한다.


실제 EREV와 순수 전기차(BEV) 모델 모두 존재하며, BEV 모델은 800V 시스템을 적용해 12분 만에 고속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630km를 달린다.


휠베이스 2,922mm, 옵션은 플래그십 수준

Changan-officially-launches-the-Nivo-A06-2.jpg 창안 니보 A06 /사진=창안자동차


니보 A06의 전장은 4,885mm로 현대 쏘나타와 유사하지만, 실내 공간의 핵심인 휠베이스는 2,922mm로 그랜저보다 길다.


전기차 플랫폼 특유의 패키징 효율성을 바탕으로 동급 최대 수준의 2열 거주성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15.6인치 대형 스크린, 20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6℃까지 냉각되는 4.6L 내장 냉장고가 탑재되며, 뒷좌석 시트는 145도 리클라이닝과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상위 트림에는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LiDAR)가 장착되어 고속도로 NOA(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 기능도 제공된다. 가격을 듣기 전에는 플래그십 차량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구성이다.


글로벌 시장에 ‘가치 기준’ 흔드는 충격파

Changan-officially-launches-the-Nivo-A06-4.jpg 창안 니보 A06 /사진=창안자동차


창안 니보 A06은 단순한 스펙 과시용 모델이 아니다. 이미 중국 내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으로 빠르게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제조 기술력의 급성장을 증명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2,000만 원대 가격에 대형차급 공간, 하이브리드·전기차 유연성, 그리고 고급 옵션까지 갖춘 이 차량은 기존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생태계 교란자’로 불릴 만하다.


한국 시장에도 상륙할 경우, 중형·준대형 세단 구매층의 선택 기준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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