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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왜 타" 더 넓은데 1천만 원대라는 국산 세단

기아의 준대형 세단 '올 뉴 K7' 중고차 모델

by topictree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5.jpg 기아 올 뉴 K7 실내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에 가려졌던 ‘숨은 보석’이 중고차 시장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2016~2019년 생산된 기아 올 뉴 K7(YG) 모델이다.


일부 트림에서 치명적인 결함 이슈로 시세가 대폭 하락하면서, 오히려 상위 모델들이 ‘가성비 V6 세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3.3 V6 모델은 1천만 원대에 마지막 6기통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세타2 2.4' 리스크가 만든 중고차 가격 붕괴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3.jpg 기아 올 뉴 K7 /사진=기아


올 뉴 K7(YG)의 감가폭이 가장 컸던 결정적 요인은 2.4 GDi 모델에 탑재된 세타2 엔진의 구조적 결함이다. 이 엔진은 엔진오일 감소, 베어링 마모, 스커핑 현상 등으로 인해 화재 가능성까지 제기됐고, 결국 대규모 리콜과 평생보증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가 취해졌다.


그 결과 2.4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지뢰’로 낙인찍히며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고, 이는 상위 모델의 가성비까지 비정상적으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3.3 V6는 진짜 보석, 출력·주행감 모두 월등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1.jpg 기아 올 뉴 K7 /사진=기아


반대로 3.3 V6 모델은 이러한 리스크와 무관하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m에 달하는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은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질감을 제공하며,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가 4기통 터보로 전환한 현실에서 더욱 희소한 가치로 평가된다.


게다가 그랜저 IG 3.0(266마력)보다 출력이 높고, 실제 오너들도 주행 감각에서 K7이 더 낫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K7 3.3 V6는 성능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합리적 대형차’로 손꼽힌다.


실내공간·디자인까지, 그랜저를 넘어선 체급감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6.jpg 기아 올 뉴 K7 실내 /사진=기아


공간성과 디자인 역시 K7(YG)의 강점이다. 휠베이스는 2,855mm로 동시대 그랜저 IG(2,845mm)보다 길고, 전장도 4,970mm에 달해 2열 승객 거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Z자형 DRL, 곡선 루프라인, 고급스러운 실내 대시보드와 통풍·열선 시트, HUD 등 편의사양은 지금 보아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중고차임에도 여전히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형과 실내 모두 ‘감성 만족도’가 높다.


현명한 선택, '2.4' 피하고 '3.3' 노려야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2.jpg 기아 올 뉴 K7 /사진=기아


하지만 주의점도 있다. 중고 올 뉴 K7을 고를 때는 반드시 2.4 GDi 모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해당 모델을 고려한다면 리콜 이력과 엔진 상태 점검은 필수이며, 예산을 소폭 상향해 3.0 LPi 또는 3.3 V6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리스크 회피와 만족도 향상의 정석이다.


간혹 파노라마 선루프 잡음, 하부 소음 등의 경미한 문제도 보고되지만, 이는 해당 연식 국산 대형차에서 흔한 수준이며 관리만 잘되면 큰 이슈는 아니다.


‘6기통 감성’을 원한다면 지금이 기회

Why-You-Should-Buy-a-Used-Kia-All-New-K7-4.jpg 기아 올 뉴 K7 /사진=기아


올 뉴 K7(YG)은 ‘2.4 세타2 엔진’이라는 리스크가 오히려 상위 모델의 가격을 끌어내린 ‘가성비의 역설’을 만들어냈다. 3.3 V6 모델은 성능, 공간, 디자인 모두에서 경쟁차를 앞서며, 1천만 원대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자연흡기 6기통 준대형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진정한 가치를 아는 소비자라면, 지금이 바로 이 숨은 보석을 손에 넣을 최고의 타이밍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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