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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Dec 26. 2022

성찰일지(13)사려니 숲길에서 사려깊음을.



자라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 보고 놀라고 


뱀 보고 놀란 눈은  


전기줄도 뱀인가 싶다




시어머니 치매 앓으시는 거 보았던 눈은


남편이 뭐 하나만 잊어버려도 불안하고


젊을 적 연애사가 복잡했던 엄마는


딸의 연애사에 노심초사한다.




모든 관찰은


나의 해석으로 오염되어 있다




지금 나에게 나타난 것이 


모두에게 똑같지  않을 수 있다 




나에겐 왼쪽 대각선 앞에 앉은 사람이 


남편에겐 오른쪽 대각선 뒤에 앉은 사람이다




나는 관심을 표현하는 피드백이지만


구성원에겐 상사 관점을 강요하는 


간섭일 수 있다 




나는 가볍게 추천한 것이


상대에겐 강요나 명령처럼 여겨질 수 있다




내게 나타난 대로


상대에게도 나타날거라 여기면 안된다


내가 본게 내게만 진실일뿐


상대에겐 다른 세계가 펼쳐질 수 있다




상대에게 어떻게  나타날지


상대의 시선에선 이것이 무엇으로 보일지


헤아리고  상상하는 것,


사려깊음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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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손석주, 이창준, 외 1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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