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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윤정 Dec 26. 2022

일상일기(21)비로소 여행


모임에서 제주도로 여행왔다


예전에는 업무의 일환으로 왔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보일까


어느 기회에 우리 회사를 소개할까 


여행이 아니라 영업이었다


술도 못하고 골프도 못치는데


내가 여기 왜 왔나 


현타가 올때도 있었고


겉도는 얘기, 알맹이 없는 농담이라며


하품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랬던 것은


여행지의 문제가 아니라


여행자의 안목이 문제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려고 하면 보인다더니


모임이 재미없었던게 아니라


내가 눈 가리고 귀닫고 마음 접어서 였다


시답잖은 농담 같아도 


그안에 바램이 담겨있고


남탓하는 불평같아도 


그 안에 사랑이 담겨있다


여행은


공간적 여행만이 아니라 


인간적 여행도 함께 해야 제격이다


마음 열고 함께 하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삶을 살고있는지


어떤 바램이 있는지


들리고 보이고 느껴진다


이제야


비로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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