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내가 한게 아니다. 되어진 거다
임신도 내가 한게 아니다. 되어진 거다
사업도 내가 한게 아니다. 되어진 거다
잠도 내가 자는게 아니다.
잠오고 잠드는 거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내가 했다고 할만한 게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 순간은 내가 무언가 한게 있는 것 같지만
큰 틀에서 인연의 기회가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다 되어진거다 .
같은 맥락에서
‘나는 이 일을 하기 싫어’가 아니라
‘내게 이 일을 하기 싫은 마음이
지금 일어나고 있어’가
적확하다
‘내가 수주를 실패했어’가 아니라
‘내게 수주 실패라는 일이
오늘 일어났어’가
적확하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가 아니라
‘내게 이런 성향이
오래 고정되어 왔어’가
적확하다
내가 했다라고 할 것이 없다
나라고 할 것이 없다
고정 불변하는 것이 없다
그저 오늘 인연이 여기까지다..
오늘 일은 다 흘려보내고
새롭게 내일을 맞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