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윤정 Jan 16. 2023

일상일기(33)모든 것은 통하나봐


1.

떡국이 영 닝닝하다

그렇다고 개수대에 냅다 엎어버리진 않는다

마늘과 소금을 더 넣어 다시 간을 한다

맛이 없다는 건 틀린게 아니라

풍미를 더할 무언가를 가미할 일이다


2.

계획한 만큼 성과가 안난다

그렇다고 냅다 때려치면 안된다

피드백 받고 교정하면서 보완한다

성과가 없는 건 틀린게 아니라

좀더 효과적일 방도를 찾으라는 신호탄이다


3.

구름이 가득하다 

하루종일 태양이 없었고 햇볕을 못봤다

하지만 저 구름 뒤에 푸른 하늘이 

있다는 걸 안다

그저 오늘 구름이 많이 끼었을 뿐이다

언젠가 구름이 걷히면 본래의 하늘은 드러난다


4.

명상을 한다

집중하려고 고군분투하며 

무언가를 추구하는 건 명상이 아니다

명상은 애써서 가닿는게 아니라

가렸던 것을 치우는 거다

생각과 관념의 제약이 걷히면

본래의 나인 사랑과 힘이 거기 늘 있었음을 발견한다

하늘이 거기 늘 있었듯이..

작가의 이전글 성찰일지 (26) 다중인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