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
2주일간 공들여 제안했던 내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누가 왜 어떻게 패씽햇는지는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법계의 흐름상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되는 법이니까.
또 모든 일은 순리대로 법계에 이롭게 흘러갈 테니까..
헌데 이 일련의 과정에서 내안에서 내적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관심이 있다.
여기서만이 아니라 내 패턴일테니까..
내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
나를 관찰하기에는 아주 좋은 기회다
내 마음을 잘 살펴보니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내가 주장한 방법이 아직도 옳고 맞다고 여겨진다. 포기가 안된다.
내 뜻이 반영되지 않아 짜증나고 약오른다
둘째,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될대로 되라, 얼마나 잘되나 보자, 내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으니 나는 빠지겠다" 라는 마음이 든다
셋째, 피해자 느낌이 든다.
내가 이 일을 준비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억울하고 분하다. 모임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겐 관심없고 나만 억울하다
나의 이 자동적인 반응방식을 되돌이켜본다
사업에서나, 가정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무슨일이 내 뜻대로 안될때
나 혹시 이런식으로 극단적이었나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것은
첫째, 내 생각이 내것이라고 여기지 말아봐야지
나랄게 없잖아....
거기 그때 그냥 그게 일어났을 뿐이고
지금 여기 그냥 이게 일어날 뿐인것을...
너무 내의견에 대해 집착하고 동일시 하지 말아야지
내 의견이 안받아진거지
나 자체를 무시한건 아니니까..
둘째, 맨 처음 이일에 갖았던 바램을 다시 봐야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했던 그 마음을 다시 이끌어내야지..
내가 원했던 건 내 의견이 반영되는 게 아니라
큰 뜻이 이루어지는 거였으니까..
셋째, 내 밖으로 나와 모임에 참여한 다른 분들도 헤아려봐야지..
그들은 지금 어떤 마음일까?
부담스러움, 미안함, 막막함, 잘해보고 싶음...
다 나와 비슷하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 다 제 몫의 힘듦이 있다
이렇게 전환하고 났지만
여전히 요기 마음 한구석에 따가운 무언가가 있다
괜찮다.. 상처가 어디 하루만에 아물랴..
그건 그저 시간이 필요하지..
나 오늘 또 큰 거 하나 배웠다..
잊지 말아야지 다짐하며 기록한다
역시 삶은 참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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