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밥 먹었어?" 라고 안부를 묻고
사업가 지인들은 " 사업은 잘 되세요?" 라고 안부를 묻는다
친구들은 "남편하고는 잘 지내냐?"라고 안부를 묻고
친척들은 "요즘 건강하죠?"라고 안부를 묻는다
나는 안부를 물을 때
"요즘 무슨 책 읽어? 요즘 삶의 의도는 뭐야? 올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이뤄가고 있어?" 라고 묻는다.
" 작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어때? 올 한해는 무엇을 이루고자 해요? 올해 의도는 뭐예요?"
오랫만에 만난 후배에게 연예인 이야기, 정치 이야기 말고 그 사람의 삶을 듣고 싶어 물었다
후배는 이런 질문 받으니까 이상하다며,
왠지 혼나는 거 같고 생각없이 산다고 꾸중들을거 같단다 ㅎ
'피부과 어디 다녀? 그 옷은 어디서 샀어?
그 연예인 사귄다며? 살빠진거 같다? '
이런 이야기는 쉽게 하는데
우리의 삶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려면 어색해하고 불편해한다.
그저 물어보았을 뿐인데 추궁한다고 여긴다.
대답도 안 해놓고 꾸중들을 거 같단다.
.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삶에 대해 관심도 질문도 대화도 없었는지 ....
"대답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고, 아직 생각 안해봤으면 안해봤다고 해도 되...
난 그대의 피부상태보다, 다이어트성공여부보다, 패션감각보다
그대의 내면의 안녕이 궁금해서 묻는 거야" 라고 말햇다
후배는
"저는 목표 같은 거 없어요, 그냥 되는대로 살려고요,
괜히 목표 세우고 조바심 내고 몸 아프고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내려놓고 살려고요,
작년에도 그냥 그렇게 보낸거 같아요.
몇년전부터 목표 다 내려놓고 매일 건강한거에 만족하며 살아요
인생을 꼭 무언가 이루기 위해 살 필요는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 아~~~, 흘러가듯이 편안하게 마음의 평정심을 갖는게 올해 의도이구나,
좋네. 그게 그대의 의도고 목표야
목표는 뭐 꼭 매출 얼마? 건물 매매? 박사학위 받기 처럼 거창한 것만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어떻게 가꿀건지 세운 대략의 아우트라인이야.
물론 바뀔 수도 잇고 거기에 집착해서 못 이룰까봐 안달하면 안되겟지만
그렇다고 그럴까봐 아예 의도를 안 세우는 것은
내 삶을 방치하는 거야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살아지는대로 생각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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