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사업하는데..남편을 짤라야 할까요?
남편이 문제가 많아요, 즉흥적으로 예산을 쓰고 고객사에 흥분해서 다 된 일을 하지 말자고 하고
다혈질이라 직원들에게 화내고, 지난번에는 거래처 있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거래처가 기분나빠 거래를 끊엇어요
직원들 보기도 창피하고 , 도대체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 힘들겟네... 남도 아니고 보기에 안타깝고 마음 졸였겠네 ... 원래 좋은 사람인데 요즘 좀 페이스를 잃었나보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어?
아예 회사일에 손을 떼라고 하고 싶은데 자존심 상할까봐 말도 못하겟고
집에 오면 어찌되었건 애 아빠인데 회사 일로 화가 나있는 것을 보면 눈치를 보게 되요
회사 생각을 하면 단칼에 정리를 해야 하고 , 가정을 생각하면 그냥 덮고 내가 뒤에서 계속 수습해야 하고
너무 힘들어요.
==> 회사도 남편도 소중해서 둘 다에게 무리가 없도록 마음을 쓰는 그대의 사랑과 고민이 느껴져.
그런데 사랑이 한치만 엇나가면 기대가 되고 기대를 저버리면 실망이 되고 분노가 되
사랑이 분노로 탈바꿈한거지. 지금 그대의 말을 객관적으로 들으면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나있어
지금 남편 행동에 대해 계속 감정을 넣어 비판과 탓을 하고 있어. 다시 말해 남편의 방식을 저항하고 잇어
저러면 안되는데 라고 탓하고 잇는 동안은 다음 행동을 디자인할 에너지가 없어,
남편의 성격과 스타일을 잇는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서서 다음을 생각해야 해,
모든 면에는 일장일단이 잇는 법이거든 .. 남편은 다 이상하고 본인은 다 효과적이야? 남편의 좋은 점은 뭐야?
따스하고 관계지향적이고 친구도 많고 의리도 잇어요, 이 일도 남편의 추진력으로 시작햇죠
==> 좋네, 반면 그대는 리더로서 어떤 점이 부족해?
너무 꼼꼼해서 직원들이 숨쉴 겨를이 없다해요 실수도 없으니까 속 얘기도 안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엇요
==> 남편이 그 점을 보완해주겟네.. 그대의 단점도 남편의 단점도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해,
솜이 포근한 것도 철이 딱딱한 것도, 솜에게 왜 철처럼 딱딱하지 못하냐고 구박하면 안되고
철에게 왜 솜처럼 따스하지 않냐고 구박하면 안되
다 자기 생긴대로 쓸데가 잇어 솜은 이불하면 되고 철은 바늘하면 되.
그대는 지금 남편의 나쁜점만 부각하고 잇어 그게 힘이 되? 이혼하고 싶어서 이혼할 이유를 찾는거야??
아뇨 이혼은 안해요,
==> 그럼 남편을 욕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술마시고 다혈질인 점만 바꾸면 좋겟는데 안 바뀌니까 짜증이 나서
==>그대는 바뀔 수 있을거 같아요? 받아들이세요.
투쟁과 고군분투와 발버둥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 인연을 받아들여야 그 점을 발휘할 곳을 찾을 수 잇는 지혜가 샘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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